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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찾는 사람들의 고려대상은 크게 연식, 주행거리, 차량 상태다. 그 중에서도 주행거리는 자동차의 상태를 객관적인 수치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기에 몇 km를 주행했는지 유심히 살피게 되고, 중고차시장에서는 주행거리 조작이 건전한 중고차거래를 방해하는 골칫거리로 남아있다.보통 중고차 딜러들은 주행거리가 짧으면 짧을수록 바람직하며, 주행거리가 6만km와 10만km가 넘기 전에 자동차를 팔라고 조언한다. 6만km가 지나가면 타이밍벨트를 비롯해 여러 가지 정비비용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10만km 이상을 뛴 차를 기준으로 주행거리의 길고 짧음을 가늠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주행거리가 길어도 중고차시장에서 꾸준히 인기있는 모델들이 있다. 바로 대형차와 SUV, 트럭 등이다. 카니발, 싼타페, 쏘렌토, 뉴무쏘, 뉴스포티지 등의 SUV, RV와 에쿠스, 오피러스, 그랜저 등의 대형차, 포터와 봉고 등 영업용 트럭은 주행거리가 10만km가 넘어도 인기가 높아 거래가 활발하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최경욱 연구원은 “대형차는 차량의 정숙도나 내구성이 좋아서, 포터 등의 트럭과 카니발, 카렌스 등의 RV는 원래 목적자체가 승차감이 아닌 목적성 및 다용성이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길어도 인기가 많다. ”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수출시장에서 인기있는 모델은 무엇일까?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에 따르면 2010년 1월 수출된 중고차 현황에서 승용차, 승합차, 화물/특수 자동차 비중이 각각 58.8%, 15.5%, 25.7%로 나타나 중고 승용차 수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내수시장에서는 연식이 10년 이상 되거나 주행거리가 너무 길면 판매가 힘들다. 그러나 수출시장은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국내에서 큰 감가요인으로 작용하는 주행거리는 해외 수출 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주행거리가 긴 차들도 국내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가 가능하다. 또한 주요 중고차 수출 시장인 수단, 이집트 등에서는 아직도 수동이 오토보다 더 인기가 많아 국내의 구식 자동차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 인기 차종은 아반떼, 세피아, 베르나 등 국내에서는 단종된 준중형 모델이다.중고차의 상태를 단순히 주행거리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주행거리 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상태와 연식도 중고차의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행거리만큼 차량의 관리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도 없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짧기만해도 좋은 것은 아니다. 그만큼 부품의 마모도가 달라서 다른 부위에 안좋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차를 고를 때 연평균 주행거리를 2만km로 잡고 가늠하면, 적절한 중고차가격을 산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 | 안성호 기자 | 2010-02-19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