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도 중고차도 인피니티보다 비싼 제네시스?

신차도 중고차도 인피니티보다 비싼 제네시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6.0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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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입차 가격인하 정책이 화두가 되면서 수입차 가격이 국산차 가격보다 싼, 이른바 자동차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메르데세스-벤츠가 신모델인 뉴E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시작된 이런 모습은 포트 뉴토러스를 비롯하여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BMW 뉴5시리즈, 인피니티 M37까지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거의 대부분 가격을 인하해 출시하며, 동급 국산차와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중고차시장에서 더욱 더 쉽게 볼 수 있다.
신차 출고당시 3,986만원부터 시작되었던 2008년식 제네시스 BH330 그랜드 모델의 경우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서 현재 3,300만원~3,97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편의사양을 추가한 신차가격을 고려한다고 봤을때도 감가가 크게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반면 인피니티 M37의 이전 모델격인 M35 2008년식 V6 모델은 3,650만원부터 4,3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당시 신차가격이 6,000만원선부터 시작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절반 가까이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또한 인피니티 G37 중고차 2008년식도 3,600~4,000만원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어 중고 제네시스와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수입차의 중고차 감가상각이 국산차보다 더 크고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팀장은 “동일차종간 비교시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중고차가격이 더 빨리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수입중고차의 경우 연식이 짧고, 상태가 좋은 모델을 싼 값에 접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추세에 따른 단순 가격만의 비교를 경계한다.

왜냐하면 차량의 선호도, 편의사양, A/S를 포함한 유지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박성진 팀장은 “제네시스의 경우에는 국산차중에서도 중고차가치가 상당히 높은 모델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동종모델간 가격만으로 단순비교하는 것은 위험하다. 감가상각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 만족도나 선호도도 높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중고차가격만으로 가격역전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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