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 남성, 점점 여자 찾기 힘들어진다”

“결혼적령기 남성, 점점 여자 찾기 힘들어진다”

  • 박현숙 기자
  • 승인 2010.04.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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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통계청에서 결혼관련 자료를 발표하면서 해가 지날수록 결혼적령기의 남성의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결과를 내놨다.

실제로, 결혼적령기의 남녀를 주 고객으로 하는 결혼정보회사에서도 해가 지날수록 여성의 선택이 폭이 넓어지는 반면, 남성의 만남의 폭은 늘어나지 않고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결혼정보회사 웨디안(www.wedian.co.kr)은 2010년 3월 이전 가입자중 성혼커플 300쌍을 표본으로 평균 만남횟수를 2008년의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여성의 만남횟수는 늘어난 반면, 남성의 만남횟수는 2007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이전에 성혼한 커플 300쌍을 무작위 표본으로 추출하여 2008년 동일기간 3월 이전 300쌍과 비교한 결과 여성의 만남횟수는 평균 4.5회인 반면, 남성의 만남 횟수는 2.6회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이성을 만나는 것으로 조사 됐다.

더불어 여성의 경우, 전문직 남성이나 고소득의 자신보다 조건이 좋은 이상형을 원하고 있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고 반대로 남성의 경우 자신보다 조건이 좋은 이상형을 특별히 원하지 않는 추세에서 나온 결과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한 만남 횟수 만으로도 남성과 여성의 결혼적령기 인구비중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결혼적령기인 28~33세 시대의 남아선호사상이 시나브로 결혼에 이르러 배우자가 없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300쌍의 성혼커플 중 남성 전문직의 비중이 2008년 300명중 46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122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도, 전문직이나 고소득이 아닌 일반적인 남성의 경우 결혼에 성공하는 비중 또한 2008년 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웨디안의 박현아 팀장은 “통계청 자료에서도 봤듯이 현재의 결혼적령기 인구 비율은 남아선호사상 시절의 여파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히며 “내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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