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저비용으로 건강한 넙치 치어 생산 성공

국립수산과학원, 저비용으로 건강한 넙치 치어 생산 성공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06.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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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넙치 치어 생산 과정에 초기 먹이생물 공급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저비용으로 건강한 치어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제주수산연구소는 넙치 수정란이 부화해서 착저하기 전의 30여 일(종자생산기간) 동안 친환경적 물만들기 방식(Eco control System, EcS기법)을 적용한 결과, 사료비 등 경비를 80% 내외로 줄이면서 건강한 치어 6만 마리(직경 6m 수조 기준)를 생산했다.

친환경 물만들기 방식(EcS기법)은 어류가 서식하는 바다환경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태양광선의 풍부한 빛과 바닷물의 영양염을 자연상태와 동일하게 유지시키면서 동·식물성 먹이생물을 안정적으로 번식시키는 기술이다.

제주수산연구소는 10여년 간 연구한 결과, 2014년에 국내에서 최초로 본 기술을 개발해 민간기업에 이전했으며, 지난해에 EcS 기법을 적용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해수관상어인 파랑점자돔을 민간기업이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넙치양식에서 치어생산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부화 후 착저 시기에 적합한 먹이생물을 공급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이에 제주수산연구소는 본 기술을 이용해 사육중인 어린 넙치에 별도의 사료 공급 없이 사육수 내에서 자연 발생된 동, 식물 먹이생물을 꾸준히 섭취가 가능하고, 개체별로 크기도 골고루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기존의 넙치 치어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영양강화제와 사육수 수질 관리 비용이 줄어들고, 초기 생활에 나타나는 질병이나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했다.

- 기존의 먹이생물 비용(영양강화제 포함)이 1천만원∼2천만원에서 4백만 원으로 감소

또한 양식산업 현장과 공동으로 넙치에 이어, 참조기, 벵에돔 등 산업적으로 중요한 양식품종의 치어생산과정에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김봉석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양질의 초기 먹이를 개발하는 일이 양식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양식어업인이 요구하는 저비용, 친환경 먹이생물 생산기술을 개발해 현장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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