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72만개 생산한 슈퍼 젖소 등장

우유 72만개 생산한 슈퍼 젖소 등장

  • 임선혜 기자
  • 승인 2010.03.30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중앙회가 30일 밝힌 2009년 유우군 검정사업 평가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현웅목장(목장주 차진숙)의 33번 젖소가 평생 144,771kg 의 우유를 생산해 생애 총 우유생산량 부문 최고의 젖소로 밝혀졌다.

평생 200ml 우유를 무려 72만개 넘게 생산한 셈이다. 서울시내 초등학생(598,514명) 모두가 1개씩 먹고도 남는 양이다. 보통 젖소들은 3번 가량 출산하면서 총 3만kg 정도를 생산한다.

이 소는 1997년 1월 9일 태어나서 9번의 새끼를 낳고 총 3,475일 동안 착유했다. 2008년 평가에서도 130,825kg의 기록으로 최고 소로 선정됐다. 작년에 13,946kg의 우유를 더 생산해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웅목장 차진숙 대표는 “33번 소는 송아지 때부터 먹성이 좋았고 잔병치례가 없었다. 건강한 체질의 혈통을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33번 소의 어미 소도 9산을 하고 죽었으며, 딸 소인 56번 소와 62번 소도 9산과 6산을 하고 9만kg이 넘는 우유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농협은 이 소가 앞으로도 1년간 10,000kg 가량의 우유를 더 생산해 (총 154,000kg) 역대 최고 기록을 무난히 갱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생애 최고유량 기록은 149,446kg을 생산하고 2007년 죽은 경기도 양주시 연산목장의 5-237호(축명 : 힘순이)가 보유하고 있다.

평생 우유를 10만㎏ 넘게 생산한 젖소는 작년 말 현재 148두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24두보다 24두나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작년 한 해 우유를 제일 많이 생산한 젖소는 경기도 양주 연산목장(목장주 김삼용진)의 365번 소로 밝혀졌다. 작년에 무려 23,038kg 생산해 2008년 자신의 최고 산유량 22,772kg보다 266kg이 더 늘었다. 특히 2위와 4위도 같은 목장의 331번과 392번 소로 밝혀져 화제이다.

농협중앙회가 정부정책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유우군 검정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젖소가 작년에 생산한 두당 평균 산유량은 9,563㎏으로 나타났다. 검정사업을 시작한 1980년 4,957㎏에 비하면 산유량이 배로 늘었다. 이는 국제가축기록위원회(ICAR) 46개 회원국 중 이스라엘, 미국에 이어 3위 수준이다.

이는 미 참여 농가의 두당 산유량 7,997kg(추정치) 보다 1,566kg이 많은 것이다. 연간 소득으로 환산할 경우 두당 133만원, 농가당 55백만원이 많다. 검정사업에 참여하는 낙농가 전체로 볼 때 총 2,004억원의 추가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1kg : 850원, 수량 : 150,555두, 농가 : 3,669호 기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