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실패자에 인색해”

“대한민국, 실패자에 인색해”

  • 하준철 기자
  • 승인 2010.03.24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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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몬 설문 "대학생 58% 실패자 재기 어려워"
대한민국은 한번 실패를 겪은 사람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곳일까? 안타깝게도 대학생 5명 중 3명은 ‘대한민국은 실패자에게 인색한 사회’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대학생 1,3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즉 우리 사회에서 한번 ‘실패’라는 딱지가 붙은 사람에게 재기의 기회가 주어지는지에 대해 묻자 전체 대학생의 58.2%가 “실패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데 있어 인색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너그러운 편”이라는 응답은 이보다 한참 뒤진 34.0%에 그쳤으며, 7.9%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은 우리 사회에서 실패자에게 가장 인색한 분야로 ‘취업(29.2%)’과 ‘경제(19.1%)’를 꼽았다. ‘방송/연예(13.2%)’, ‘스포츠(9.5%)’, ‘학문/교육(7.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실패자에게 너그러운 분야에 대해서는 남학생의 26.8%, 여학생의 28.0%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응답된 재기의 기회가 가장 잘 주어지는 분야를 살펴보면 남학생들은 ‘정치(22.7%)’를, 여학생들은 ‘방송/연예(33.8%)’를 각각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10년 올 한해 가장 재기가 기대되는 인물을 꼽으라는 질문에 전체 대학생의 37.9%가 ‘나 자신(남 40.5%, 여 36.1%)’을 꼽았다. 또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을 꼽은 응답이 15.8%로 2위에 올랐으며, 2PM의 리더였다가 팀을 탈퇴한 박재범의 경우 여학생(22.3%)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있어 15.7%의 응답을 얻으며 ‘올해 재기가 기대되는 사람’ 3위에 올랐다. 그 외 코요태의 ‘빽가’와 가수 ‘방실이’ 등 ‘투병생활 중인 유명인사’가 9.2%, ‘유시민 전 장관’이 3.2%, MC ‘김제동’이 1.5%의 응답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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