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안 도루묵 산란으로 진통 겪어

강원연안 도루묵 산란으로 진통 겪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12.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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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강릉시 소재)는 겨울철 제철 수산물인 도루묵이 산란시기를 맞아 점착성이 높은 알을 연안의 해조장과 암반에 붙이고 있어, 일부 해안에는 도루묵 알이 밀려오거나, 정치망 그물에 부착해 조업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안 일부 연안에 도루묵 알이 밀려와 피해를 입고 있는 이유는, 지난 11월부터 기상악화로 인해 제철인 도루묵 조업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이후 연안으로 도루묵이 산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안에 서식하는 도루묵은 태어난 지 3년이 경과하면,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큰 무리를 이루며 해조류가 풍부한 연안에 한꺼번에 산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겨울철 동해안의 주요 수산자원인 도루묵은 1970년 약 25,000톤이 어획되었다가 1990년대에는 1,000∼2,000톤으로 자원량이 급감하게 되었다. 이에 줄어든 도루묵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자원회복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도루묵 자원회복을 위해 강원도 연안 23곳 산란장 보호수면 운영, 난 수거 및 부화·방류사업 확대, 포획금지 체장(11cm) 지정, 동해구 기선저인망어업의 금어기를 확대했다.

정부, 지자체 및 어업인의 공동 노력으로 도루묵 어획량은 자원회복 사업을 수행한 후 5,000∼6,000톤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급감했던 도루묵 어획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도루묵 소비를 위한 유통 및 가공식품의 개발 연구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도루묵은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가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과 성인병예방에 효과적이며, 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뼈에도 좋다.

동해수산연구소 양재형 박사는 “최근 수산자원회복사업을 통해 도루묵 자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향후 자원상태의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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