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주 안압지 발굴조사 40주년 기념 좌담회 개최

문화재청, 경주 안압지 발굴조사 40주년 기념 좌담회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10.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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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안압지 발굴조사 40주년을 맞아 기념 좌담회 ‘안압지 발굴조사, 역사의 그날’을 오는 27일 오후 2시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

안압지의 신라 시대 명칭은 ‘월지(月池)’로,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인 사적 제18호 ‘경주 동궁과 월지(慶州 東宮과 月池)’ 내에 있는 연못이다. 조선 시대에는 기러기(雁)와 오리(鴨)가 날아드는 연못(池)이라 하여 ‘안압지(雁鴨池)’라 불리었다. 이후 1975~76년 시행된 연못과 그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많은 유물과 신라 통일기에 축조된 다수의 대형 건물터가 확인되었고, 현재 모습은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비한 것이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1970년대 당시 문화재관리국 경주고적발굴조사단과 함께 발굴조사에 참여한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발굴에 얽힌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특히, 좌담회를 위해 김동현 전 안압지 조사단장을 비롯한 조사단원, 현장 근로자, 경주시 주재 기자 등이 40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안압지는 1974년 연못 준설을 위한 연못 내 토사 제거 과정에서 다량의 기와가 출토되면서 1975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당시 ‘의봉사년(儀鳳四年, 679년) 개토(皆土)’명 기와, ‘조로이년(調露二年, 680년)’명 보상화문(寶相華文, 식물모양의 장식무늬) 전돌, 금동판불, 금동여래입상, 나무 배(木船) 등의 유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언론과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번 좌담회는 안압지 준설작업에서 발굴로의 전환, 안압지 발굴조사의 착수와 진행, 예산 운용과 집행, 발굴에 대한 언론보도, 발굴조사 당시 재미나는 일화 등 발굴 전개 과정과 흥미로운 내용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그간의 안압지 조사, 정비 전반에 대해 되돌아보고, 앞으로 신라왕궁의 조사, 연구에 있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좌담회 시작에 앞서,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자 40년 전 안압지 발굴조사를 총지휘했던 고(故) 김정기 박사를 추모하는 시간과 함께, 그가 후학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안압지 발굴조사 40주년 기념 좌담회는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gch.go.kr)을 참조하거나 전화(054-777-886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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