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국내 대학 첫 대학생 운영 ‘캠퍼스 푸드트럭’ 오픈

건국대, 국내 대학 첫 대학생 운영 ‘캠퍼스 푸드트럭’ 오픈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9.0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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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국내 대학 첫 대학생 운영 ‘캠퍼스 푸드트럭’ 오픈

건국대는 대학생들이 실제 창업하여 운영하는 ‘캠퍼스 푸드트럭'이 3일 오픈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추진하는 ‘캠퍼스 푸드트럭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창업교육훈련 차원에서 캠퍼스 내에서 식품조리, 판매 등 푸드트럭 운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대학은 푸드트럭 영업장소 등을 무료 제공하고 기업은 푸드트럭 차량, 창업교육 및 노하우를 무상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차원의 산, 학, 관 협력 시범사업으로 건국대, 서강대, 연세대 송도캠퍼스가 참여하고 있다.

캠퍼스 푸드트럭 영업 개시를 기념하기 위해 3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캠퍼스 푸드트럭 프로젝트’ 오픈식에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건국대학교, 서강대학교, 연세대학교, 현대자동차(주), 제너시스 비비큐(GENESIS BBQ), (주)커핀그루나루 등 학생 창업자와 관계자들이 참석, 푸드트럭 오픈을 축하하고 청년 창업가의 꿈과 포부, 도전하는 청년정신을 격려했다.

송희영 건국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들도 시작부터 거창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푸드트럭을 창업하는 학생들이 앞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한 단계씩 성장하다보면 30~40년 뒤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캠퍼스 푸드트럭 프로젝트’는 지난 3월 18일 청년위원회와 건국대학교, 서강대학교, 연세대학교, 현대자동차(주), 제너시스 비비큐(GENESIS BBQ), (주)커핀그루나루 등이 체결한 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그동안 착실히 준비되어 왔다.

건국대에서는 공과대학 김동철(환경공학 3), 장원근, 최승훈(환경공학 4) 학생이 ‘푸드림 더드림(Food-ream the-Dream)’ 팀을 구성해 ㈜커핀그루나루와 건국대 창업지원단, 청년위원회 등의 지원을 받아 푸드트럭 창업을 준비했다.

김동철 학생은 “평소에 까페 창업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학생신분으로서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미루고만 있던 차에 이 프로젝트 공고를 보고 자신감이 생겨 도전했고, 이번 푸드트럭 운영 실전 경험이 나중에 꿈을 실현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 금전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보다는 미래 창업을 위한 기본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실전 경험을 쌓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참여기관들은 태스크포스를 운영하여 각 대학별로 해당학교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푸드트럭 운영자를 공모해 경쟁방식으로 최종 10명을 선발하였고, 학교 학생들의 기호를 고려해 치파이, 커피, 츄러스 등을 판매하기로 하였다.

현대자동차(주)는 푸드트럭 차량 3대를 무상 기부하였으며, (주)커핀그루나루와 제너시스 비비큐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각각 메뉴에 따른 레시피, 조리 노하우 등을 무상 전수했다.

청년위원회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 합법적으로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하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앞으로 학생들은 한 팀으로 일정기간(6~12개월) 동안 차량사용권을 무상 제공받아 영업을 하고, 식재료 구입비 등 최소한의 비용만 부담하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이윤 전부는 사회공헌과 창업교육훈련 취지에 맞게 해당 학생들에게 귀속된다.

청년위원회는 향후 반기 또는 1년 주기로 프로젝트 운영성과를 지속 점검하여, 우수사례는 적극 홍보하고 팀 교체를 통해 다수의 청년들에게 참여기회를 주는 한편, 운영상 미비점에 대해서도 기업, 대학 측과 협력해 계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계기로 많은 기업, 기관들이 대학과 협력해 푸드트럭을 활용한 창업훈련 기회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사례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로이 최처럼 창업을 열망하는 청년들에게 주입식 이론교육이 아닌 창업훈련과 실전 기회를 무상 제공하는 새로운 산·학 협력 모델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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