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절반 이상, “국산 차량 구입하겠다”

국내 소비자 절반 이상, “국산 차량 구입하겠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12.23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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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량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국산 차량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계적인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지난 11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산 차량과 수입 차량에 대한 구매 의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8.4%)의 소비자들이 ‘국산 차량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26.2%만이 ‘수입 차량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국산 차량에 대한 구입 의향이 수입 차량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산 차량 선호 이유: ‘가격’, ‘품질’ vs. 수입 차량 선호 이유: ‘품질’, ‘성능’

소비자들이 국산 차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적절한 ‘가격’(37.2%)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믿을 수 있는 ‘품질’(25.7%)이 높게 나타났다. 수입 차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각각 ‘품질’(42.9%)과 ‘성능’(19.6%)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 코리아 자동차조사본부 선우경희 부장은 “최근 수입 차량이 대거 출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차량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품질과 성능, 브랜드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수입차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 진출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국산 차량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차량 구매 시 ‘가격’(22.0%), ‘안전성’(17.9%), ‘디자인’(16.9%) 중요시

국산 차량 보유자: ‘가격’, ‘안전성’ vs. 수입 차량 보유자: ‘디자인’, ‘가격’ 중시

한편 소비자들은 차량을 구입할 때 ‘가격’(22.0%)을 가장 중요시하고, 다음으로 ‘안전성’(17.9%)과 ‘디자인’(16.9%), ‘연비’(16.2%)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차량 보유자는 ‘가격’(22.5%)과 ‘안전성’(19.6%)을, 수입 차량 보유자는 ‘디자인’(25.6%)과 ‘가격’(24.4%)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입 차 구매 시 ‘유지·수리비’(44.6%), ‘가격’(21.7%), ‘A/S망’(20.6%) 우려

이와 함께 닐슨컴퍼니가 ‘수입 차량을 구매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6%가 ‘높은 유지/수리비’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는 ‘높은 가격’(21.7%), ‘충분하지 않은 A/S망’(20.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 56%, ‘도요타 캠리 구매 의향 있다’

향후 일본의 도요타 캠리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약 56%가 ‘도요타 캠리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응답은 현재 국산 차량을 보유한 응답자(63.8%)보다는 수입 차량을 보유한 응답자(79.4%)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조사본부 김다슬 국장은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국산 차량 또한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어,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수입 차량은 수리유지비와 A/S망 등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국산 차량은 성능과 안전성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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