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의 외피를 두른 심리드라마, 연극 ‘도둑맞은책’ 2015ver 공연

스릴러의 외피를 두른 심리드라마, 연극 ‘도둑맞은책’ 2015ver 공연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2.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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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외피를 두른 심리드라마,
연극 ‘도둑맞은책’ 2015ver 공연

연극 도둑맞은 책이 27일~4월 26일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막을 올린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매혹적인 탐험 연극 <도둑맞은 책> 2015 ver의 기획의도는 아래와 같다.

인간에게는 본성을 누르는 이성이 존재한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며, 각종 사건 사고들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일까.

현대인들은 각박한 현실 속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더욱 냉정하게 변해가고 결국에는 인간성마저 상실한다. 이는 인간이기에 지니고 있는 근원적인 욕망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타인과의 경쟁에 의한 욕구를 채워나가게 해준다.

연극 <도둑맞은 책>에서는 극한 상황에 닥친 인간 내면의 이성에 대해 인간이 사람다움을 포기할 때 얼마만큼 추락할 수 있는지, 인간의 잔인하고 처절한 몸부림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인간의 행동은 의지인가 욕망인가.

연극 <도둑맞은 책>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파헤쳐본다.

연극 <도둑맞은 책>은 슬럼프에 빠진 시나리오 작가가 천재적인 제자의 시나리오를 훔친 뒤 납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연극이다. 이 작품은 영화 “고사_두번째이야기(각색,연출)”, “미스터주부퀴즈왕(각본,연출)”, “내 심장을 쏴라(각본)”, “아라한장풍대작전(각본)”, 드라마 “뱀파이어검사시즌2(연출)” 등으로 탄탄한 각본력과 연출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유선동 감독의 동명 영화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한다. 또한 원작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1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어, 이야기의 완성도에 신뢰감을 더한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연출가로 손꼽히기도 하는 연출 변정주는 “러브레터”, “넥스트 투 노멀”, “지킬 앤 하이드”, 연극 “필로우맨”, “쉬어 매드니스”, “날 보러와요” 등으로 섬세한 표현력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고 이번 공연에도 탁월한 연출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연극 <도둑맞은 책>은 화려한 액션으로 점철된 전형적인 스릴러는 아니다. 살인사건을 통해 의문이 확장되는 음산한 범죄소설 같으면서도 ‘창작자’의 고뇌와 시기,질투가 첨예하게 개입된 심리묘사 스릴러이다. 관객들은 연극 속에 나열된 서 작가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며, 살인사건의 전말과 그의 내면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한편, 연극 <도둑맞은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 한 점은 원작 ‘시나리오’의 다양한 인물들을 2인극으로 축소, 집중시켜 등장인물들의 강렬한 에너지와 극대화된 심리상태를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시나리오’라는 ‘영화’의 미학을 ‘연극’적으로 재현하여 이야기 속의 인물인 서작가와 이 전체를 이야기하는 화자로서의 서작가라는 인물이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 함으로써 관객들은 이야기 속에 깊숙이 파고 들게 될 것이다.

지난해 가을,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초연을 성공적으로 올렸고 올 봄,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의 영입과 더불어 더욱 치밀하고 탄탄한 구조로 업그레이드되어 대학로에 상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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