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세상에 핀 신의 꽃, 무녀 ‘김금화’ 이야기 '만신'

인간 세상에 핀 신의 꽃, 무녀 ‘김금화’ 이야기 '만신'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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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류현경, 문소리의 3인 1역 캐릭터 영상 공개!

만신 김금화의 파란만장 생애와 전통 민화, 무가의 만남!

영화 <만신>은 신기를 타고난 아이(김새론)에서 신내림을 받은 17세의 소녀(류현경), 그리고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이 된 여인(문소리)까지 김금화의 삶을 통해 본 한국 현대사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다큐 드라마.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3인 1역으로 만신 ‘김금화’를 연기해 영화의 강렬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한낮에 해와 달을 동시에 보는 비범한 아이 ‘넘세’(김새론)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예언을 하는가 하면 부엌에서 날이 선 낫을 작두 삼아 타는 신비한 재능을 지닌 아이로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내림을 받고 무당의 길로 들어선 새만신 ‘금화’(류현경)는 한국 전쟁 중 치안유지군으로부터 첩보 활동을 한다는 누명을 쓰고 스파이로 오인 받아 남북한 군의 총구 앞에서 목숨을 위협받는 등 험난한 운명을 살아가는 만신의 모습을 담았다. 여기에 신과 함께 살아가며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만신 ‘금화’(문소리)는 새마을 운동의 미신타파 움직임으로 인해 단속을 피해 도망 다니며 굿을 하고 멸시와 탄압을 받지만 무당으로서 자부심과 존엄성을 잃지 않는 만신의 위엄을 보여준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무당으로서 온갖 역경을 견딘 만신 김금화의 스토리와 영상 전반에 흐르는 독특한 무가, 그리고 영상 곳곳에 삽입된 전통민화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영화 속에서 펼쳐질 김금화 만신의 파란만장한 생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영화 <만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큰 무당이자 세계가 먼저 인정한 굿의 천재 김금화 만신의 삶을 한판 굿처럼 펼쳐내는 판타지 다큐 드라마다. 박찬욱 감독과 공동 연출한 영화 <파란만장>으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을 수상하는 등 예술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박찬경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전통 무속 신앙과 굿 문화를 재조명한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분단,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투영된 김금화의 삶을 통해 <지슬>, <변호인>의 뒤를 이어 가슴 아픈 현대사를 치유하는 씻김굿 같은 영화가 될 것이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호평과 찬사가 이어져 2014년 가장 독창적인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판타지 다큐 드라마 <만신>은 오는 3월 6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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