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모커뮤니티 활동, 아빠들 참여 돋보여

서울시 부모커뮤니티 활동, 아빠들 참여 돋보여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2.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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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상/하반기로 2회에 걸쳐 부모교육, 자녀교육, 지역봉사 등 5개 분야 212개 ‘부모커뮤니티’의 모임(단체)에 약 8억원을 지원했다.

활동분야별로 보면 부모교육(88개 모임), 자녀교육(35개 모임), 문화활동(52개), 지역봉사(34개), 활동가양성(3개) 등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올해 부모커뮤니티 활동의 특징을 살펴보면, 아빠들의 참여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아빠가 주도하는 모임은 지난해 7개에서 올해 16개로 늘었다. 또한 단체보다 스스로 생겨난 자조모임이 증가(64개 모임→ 185개 모임)한 것이 눈에 띈다.

‘부모커뮤니티’사업은 마을공동체 사업의 씨앗사업으로 통한다. 작은 모임 여럿을 소액 지원하여 그 모임이 성장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사업이다. 부모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게 되고, 서로 소통하면서 내 아이, 내 가족, 우리 마을에 관심을 갖게 되어 마을공동체로의 확산을 도모하려는 취지이다.

<12.16(월) 오후 4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활동사례 발표회 열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연말을 맞아 부모커뮤니티의 모델별 활동사례를 발표하는 기회를 마련하여 정보공유와 모임(단체)간 네트워킹을 통해 스스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부모커뮤니티 활동사례 발표회는 연말을 맞아 부모커뮤니티와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 등이 모두 모인 가운데 12월16(월) 오후 4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열린다.

발표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개회사를 하는 등 참석자들을 격려한다.

발표회에서는 연극을 통해 가족과 마을의 통합을 지향하는 ‘생활연극공작단 연상연하’의 2인극, 자녀와 합창으로 소통과 화합을 이루어낸 ‘길원초 아버지회’의 합창, 그림자 연극공연으로 자녀들과 소통한 ‘공연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의 그림자연극 소품 전시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번 발표회에 참여하는 10개 모임 중에서는 아빠들이 주도하는 부모커뮤니티도 3개 모임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길원초등학교 아버지회’의 박상현씨는 아빠와 아이들이 몸으로 부딪치는 체험위주의 활동으로 소통하다가 아이들과 합창단을 탄생시켰다.

또한 동대문 ‘장한가족들’의 김정호씨는 커뮤니티 활동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서 이미 동대문구의 유명인사이다.

용산의 젊은 아빠 김성대씨는 27개월된 아기를 안고 다니면서 부모커뮤니티를 주도하고, 교육 등에도 빠지는 법 없이 참여하는 열혈아빠로 부부가 평등하게 자녀양육을 부담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한 자녀와 부모교육을 위해 만난 엄마들이 아파트 공동체를 형성해 온 ‘은평 백련산누리회’, 자녀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을 키운 ‘마포 환경평화자전거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와글와글놀이터’ 등의 올 한해 빛난 커뮤니티 이야기를 사례도 들을 수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부모커뮤니티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사례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서울부모커뮤니티 이야기, 부모 마을을 만들다’를 지난11월에 발간하였다.

현재 부모커뮤니티 운영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385-2642, www.seoulmaeul.org)에서 상시 마을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 부모커뮤니티 활동 중 특히 아빠들의 활동이 적극적으로 돋보인 점은 평등한 자녀양육문화를 형성하는데 주요한 부분”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마을을 통한 개인과 가족의 성장, 더 나아가 공동체의 성장을 꿈꾸는 부모커뮤니티 사업을 마을공동체의 대표사업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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