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공원 온도, 도심보다 약 6도 가량 낮아

서울시 주요 공원 온도, 도심보다 약 6도 가량 낮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8.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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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막바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변보다 4~6℃ 낮은 온도를 보이는 서울의 공원들을 추천했다.

서울시는 지난 8.16일~8.20일 5일간 서울숲(성동구 성수동), 시민의숲(서초구 양재동), 북서울꿈의숲(강북구 번동) 3개소에 대해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낮 2시 온도를 측정한 결과, 공원 내 나무그늘, 쉼터 등의 온도가 28~29℃로 주변 도심 온도(32~34℃) 보다 4~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기간 서울 도심 최고 기온은 33~34℃였으나, 북서울꿈의숲(강북구 번동)은 28~29℃, 시민의숲(서초구 양재동)은 28.7~29.5℃, 서울숲(성동구 성수동)은 28.2~29.3℃로 나타났다.

공원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이유는 공원 곳곳에 들어선 숲이 태양직사광을 차단하고 복사열을 막아 열기를 식혀주고 있기 때문으로, 시는 집 주변 공원 그늘만 찾아도 막바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의 숲과 같은 녹지공간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탄소흡수원의 역할을 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은 물론 도시의 허파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낮에 공원 분수대와 나무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저녁시간에는 열대야를 피해 쉬거나 산책과 운동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정영자(40대)씨는 “근처 공원 잔디밭 나무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다보면 실내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원함과 상쾌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공원을 방문하는 많은 시민들이 공원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주요 공원마다 자연관찰, 문화행사 등 다양한 공원프로그램들을 마련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피서와 문화생활까지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선물을 선사할 계획이다.

예컨대 서울숲 공원에선 ‘주말가족생태나들이’, ‘일요시민탐방’ 등 숲해설가와 함께 서울숲 생태를 관찰하는 프로그램부터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만의 팝업그림책 만들기’를 진행한다.

북서울꿈의숲 공원은 특히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수질검사키트를 이용한 물환교육 및 자연관찰을 할 수 있는 ‘칠폭지 물방울교실’부터 ‘딱따구리 숲속학교’, ‘꿈의숲 놀이터’, ‘역사이야기교실’, ‘꿈의숲 런닝맨’, ‘꿈의숲 실험왕’, ‘꿈의숲 탐험대’ 등이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남산공원에선 ‘숭례문 따라 걷는 한양도성’, ‘남산도성트래팅’ 등이, 푸른수목원에선 ‘쉽게 배우는 실내녹화’, ‘식물은 이름으로 말한다’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공원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를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구아미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예년보다 길어진 무더위를 집 근처 공원 그늘쉼터에서 날리길 바란다”며 “에어컨으로 인한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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