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나라’ 제13회 아시아티카영화제 ‘관객 최우수 작품상’ 수상

‘가족의 나라’ 제13회 아시아티카영화제 ‘관객 최우수 작품상’ 수상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2.10.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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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나라’ 제13회 아시아티카영화제 ‘관객 최우수 작품상’ 수상

지난 2월,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C.I.C.A.E. Award)을 수상했던 양영희 감독의 <가족의 나라 Our Homeland>가 해외 유수 영화제의 연이은 수상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영화제의 러브콜은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어서 내년 2월에 열릴 제 85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제 85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일본 대표작 선정 소식에 이어,
세계 유수 영화제를 사로잡고 있는 화제작 <가족의 나라>!

영화 <가족의 나라>는 실제로 지난 1959년 12월부터 약 20여 년 간 추진됐던 재일 조선인 귀국 사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북으로 이주했던 성호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일본을 단기 방문하게 되면서 극적으로 성사된 25년만의 가족 상봉. 감독은 이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면서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굴곡의 정치적인 문제, 이데올로기적 배경이 있지만 양영희 감독은 가족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가족간의 사랑이 있다.

재일교포 2세인 양영희 감독은 세 오빠를 북한으로 이주시킨 아버지와 북한에서 태어나 자란 조카에 관한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2006)과 <굿바이, 평양>(2009)을 통해 체제와 이데올로기에 갇힌 자신과 가족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극영화인 <가족의 나라>는 지난 2월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10회 파리시네마영화제 ‘마음을 울리는 영화상’(Heart-winning film of the Blogger Jury)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2월에 열릴 제85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일본 대표작이자 여성감독 최초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재일조선인의 북송사업이라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출품작으로 선정되었기에 더욱 화제가 되었다.

아카데미 출품 소식에 이어, 지난 10월 러시아 오렌부르크에서 열린 다문화국제영화제인 제4회 오렌부르크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영화제 최고상인 그랑프리(Grand Prix) 를 수상했다. 동양과 서양의 각국에서 예술적으로 뛰어난 영화들을 초청, 상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제다.

이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탈리아 로마의 아시아영화제인 아시아티카영화제(Asiatica Film Mediale Festival) 경쟁부문에도 초청되어 관객들이 직접 선정하는 ‘관객 최우수 작품상’ (Audience Award for Best Film) 을 수상하는 쾌거를 연달아 안았다.

영화 <가족의 나라>에 대한 관심은 국내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을 통해 공개되면서 국내 언론의 찬사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영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배우로 출연해 열연을 펼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세계 영화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족의 나라>는 2013년 초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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