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100km/h초과하면, 중형차보다 연료 많이들어

경차 100km/h초과하면, 중형차보다 연료 많이들어

  • 하준철 기자
  • 승인 2009.07.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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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은 일반 시민들의 에코드라이빙(친환경운전방법)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최적 경제속도 운전조건을 시험하여 연비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 효과 등을 분석하였다.

국내 대표적인 휘발유 경차(800cc) 및 중형승용차(2,000cc)를 대상으로 운전자가 충분한 속도를 낼 수 있는 도로상황에서 일정속도로 정속주행 운전시 연비 및 배출가스를 측정한 결과,

※ 정속운전은 40~120km/h 범위에서 20km/h 간격으로 주행한 것임

경차, 중형차 모두 운전속도 60km/h 부근에서 가장 좋은 연비를 보였으며, 이를 기준으로 정속 80, 100, 120km/h로 과속 운전시 연비는 경차일 때 13.0, 31.9, 46.5%, 중형차일 때 10.6, 20.5, 32.2% 더 나빠짐

또한, 60km/h 도로 제한속도 대비 과속 운전시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분석결과, CO2는 경차 60km/h를 1로 기준할 때 1.15, 1.46, 1.86, 중형차일 때 1.24, 1.39, 1.63배 이었으며, 대기오염물질은 경차 60km/h를 1로 기준할 때 4.60, 8.66, 23.0, 중형차일 때 0.76, 4.03, 4.74배 배출됨

※ 대기오염물질은 CO, THC, NOx를 합한 결과임.

특히, 경차의 경우 100km/h 이상 과속하면 연료소비량과 배출가스 증가는 중형차 보다 더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출력이 낮은 경차가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연료를 과다 소모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서울과 부산 왕복거리인 800km를 운전시 주행속도대별로 연료소요비용을 비교하면, 80km/h로 주행시 경차가 중형차에 비해 3,700원정도 적게 들지만, 100, 120km/h로 주행속도를 높이면 경차가 오히려 중형차에 비해 약 3,300원, 10,000원이 더 소요된다.

※ 휘발유가격은 ‘09. 7.13 현재 주유소판매 평균값인 1,650원 적용

제한속도 60km/h인 도로에서 과속운전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경우 제한속도 대비 추가로 배출되는 CO2양을 계산하면, 주행속도 80, 100, 120km/h로 운전시 1대당 추가로 배출되는 CO2량은 경차가 각 1.1, 3.5, 6.4kg, 중형차는 각 1.0, 2.1, 3.9kg으로서, 이를 소나무로 정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경차가 중형차 보다 더 많은 소나무(약 0.1~0.8그루)를 필요로 한다.

※ 소나무 1그루 = 약 3.0kg CO2 중립 (국립산림과학원 자료)

나들이 갈땐 도로 제한속도에 맞게 정속 주행하는 것이 연료비 절약은 물론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을 덜 배출할 뿐만 아니라, 야외 풍경도 감상하고, 안전도 지키는 일석사조의 친환경운전방법 이다;

본 연구결과의 친환경 운전요령 홍보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환경친화적 교통수요관리의 기술적 자료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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