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김경진의 장편소설 '버터 향 기억의 퍼즐' 출간

사랑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김경진의 장편소설 '버터 향 기억의 퍼즐'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07.24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찔한 학창 시절의 풋사랑을 긴장감 있게 전개

학창 시절 이성친구가 보낸 호감의 신호를 눈치 채지 못했다가 어른이 되어 그 진실을 알게 된 청년이 뒤늦게 사랑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김경진의 장편소설 '버터 향 기억의 퍼즐'이 출간됐다.

소설의 첫 장면은 중학교 때 삼각관계였으나 현재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신준, 경은 그리고 소희가 뜻밖에 재회를 하면서 시작된다. 경은은 어릴 적부터 친구인 신준을 좋아하지만, 신준은 경은의 마음을 모른 채 소희를 좋아한다. 하지만 소희는 신준을 좋아하면서도 말 못할 사정으로 인해 신준을 냉대한다. 이 세 사람의 관계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끊임없이 얽히고설키지만 어느 누구도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린다.

미완성으로 남은 삼각 로맨스는 우연한 기회를 맞아 급진전된다. 신준은 서른을 앞둔 어느 날 친구로부터 경은의 근황을 듣게 된다. 잊고 있던 어릴 적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된 신준은 기억의 퍼즐을 완성하기로 결심하고 어디론가 찾아간다. 조각조각의 퍼즐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이루듯 결말을 예측할 수 없던 소설은 마침내 끝을 향해 달려간다.

아찔한 학창 시절의 풋사랑을 긴장감 있게 전개해 나가는 이 소설은 각 인물의 사연마저 흥미롭다. 신준은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 때문에 홀로 자신을 키워야 했던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다. 한편 소희는 술주정을 부리는 아버지에게 “너 같은 건 아빠도 아니야. 나가 죽어”라고 소리친다. 이 한마디는 그녀에게 뜻밖의 상황 전개를 불러온다. 아픔을 지닌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게 하는 대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