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의 ‘여름방학 건강관리’ 포인트

사춘기 자녀의 ‘여름방학 건강관리’ 포인트

  • 윤재남 기자
  • 승인 2009.07.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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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여름방학도 곧 시작되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방학 스케쥴 관리로 마음이 바쁘다.

학기 중에 모자랐던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 유명 학원을 수소문해 미리 등록하는가 하면, 1학기 주요과목의 복습과 2학기 선행학습까지 계획을 짜는 집도 있다. 영어 캠프와 가족 체험학습도 여름방학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시간이 모자랄 만큼 빠듯한 여름방학 스케줄 중에 혹시 자녀들의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빠져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보아야겠다.

학기 중에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는 청소년들이 검진을 제 때 받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는 만큼, 방학은 자녀들의 건강관리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료에 시간이 걸리는 치과검진, 제때에 시력을 교정하지 않으면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는 안과검진 등은 방학 때 빼 놓을 수 없는 검진 코스이다.

사춘기 딸을 둔 부모라면 한 가지 더 추가가 필요하다. 평소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월경과다 문제가 있었다면 산부인과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고, 아직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히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원영석 위원(산부인과 전문의)는 자궁경부암이 최근 조기검진으로 이전보다 발병율이 줄어 국내에서는 6~7번째로 발병하는 암이 되었지만, 이는 실제로 암의 발생자체가 준 것이 아니라 암의 전 단계인 상피이형증이나 상피내암 단계에서 조기 발견되어 치료했기 때문에 줄어든 것이므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최근 발생 단계에서 예방하는 백신이 개발된 만큼 우리의 자녀세대에는 발생자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7년 자궁경부 이형성증 환자는 7만9001명,상피내암 치료 환자는 2만272명이며, 자궁경부암 환자는 3559명으로 암 환자보다 22배나 많은 10만 명의 여성이 조기 검진 덕에 자궁경부암 바로 직전 단계에서 발견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은 줄어들었지만, 발생원인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고, 오히려 암전단계는 점차 늘고 있어 조기 예방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원영석 위원은 자궁경부암이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인 만큼,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필수 예방접종 항목이며 라고 밝혔다. 충분한 백신의 효과를 위해서는 6개월간 총 3회 접종해야 하며, 여름방학에 접종을 시작하면 3차 접종을 겨울방학에 할 수 있어 스케쥴 조절도 용이해 진다.

딸이 여름방학을 맞았다면, 딸의 미래 건강을 위해 접종 효과가 가장 좋은 만 9~26세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이번 여름방학에 가급적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원영석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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