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눈빛의 배우 이철민, “악역 전문? 그게 전부는 아니야”

강렬한 눈빛의 배우 이철민, “악역 전문? 그게 전부는 아니야”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2.01.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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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구르기로 <장군의 아들2> 캐스팅 성공한 비화 공개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강렬한 눈빛의 배우 이철민, “악역 전문? 그게 전부는 아니야”

강렬한 눈빛으로 최근 연극과 영화, TV를 넘나들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명품 조연 배우 이철민이 MAXIM 한국판을 찾아 카리스마 넘치는 화보를 촬영했다. 촬영 내내 멋진 눈빛 연기로 특히 여자 스태프의 환호를 한몸에 받은 이철민은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남자답고 솔직한 답변을 들려줬다.

<황해>의 최이사, <이끼>의 기도원장, <시크릿>의 조동철 등 강한 인물 연기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데뷔 20년차 배우 이철민은 “강한 악역을 많이 하다보니, 사람들이 조금 무서워하긴 한다”며 “96년 <젊은이의 양지> 때 맡은 첫 악역 이미지가 각인되어서인 것 같다”며 “그 뒤로 나름 순진하고 귀여운 역도 했는데 사람들이 잘 기억을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이철민은 데뷔 초, <장군의 아들2> 오디션 장에서 “진짜 유단자나 현역 조폭인 오디션 참가자들이 화려한 돌려차기, 공중돌기를 선보일 때 나는 재주가 없어서 앞구르기를 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들려주었다. 당시 캐스팅이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임권택 감독님이 ‘무술은 못하는데 눈빛이 맘에 든다’며 뽑으셨다는 후일담을 들었다”고 말했다.

‘장진 감독의 사단’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묻자, “솔직히 조금 창피하다. 정재영, 임원희, 류승룡 등 다들 장진 감독 품을 떠나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이미지를 보일 기회를 많이 주는 장진 감독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현재의 목표를 묻자, “서울예대 연극과 90학번 동기 중엔 황정민, 정재영, 안재욱, 신동엽 등 잘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릴 때는 ‘저 친구들처럼 빨리 뭔가 돼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느긋해지고 멀리 보게 되었다”고 답하면서 성실한 배우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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