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vs큐브 설문조사…중고차라도 ‘큐브’ 선택 많아

레이vs큐브 설문조사…중고차라도 ‘큐브’ 선택 많아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1.12.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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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vs큐브 설문조사…중고차라도 ‘큐브’ 선택 많아

국산 박스카 1호 ‘레이’가 시판 시작과 함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급 경차인 ‘뉴모닝’과 쉐보레 ‘스파크’ 는 물론, 수입 박스카를 벤치마킹 한 만큼 닛산 ‘큐브’도 라이벌로 지목되고 있다. 외관상 라이벌은 큐브가 유력하지만 준중형과 경차라는 차이, 가격 역시 라이벌 이라기엔 격차가 크다.

실제 큐브와 레이의 신차가격 차이는 최저등급 기준 큐브 2,190만원, 레이 1,240만원으로 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때문에 신차로 라이벌이 되기엔 무리지만 큐브의 중고차와 레이 신차의 경쟁이라면 가능해진다. 현재 2008년식 중고 큐브의 가격은 1,300만원대로, 레이 신차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홈페이지 방문자 4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레이 신차 vs 큐브 중고차’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중고차라도 큐브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이가 51%로 박빙의 경쟁 끝 우위를 나타냈다. 수입 박스카의 원조 이미지와 경제적인 국산 박스카 중 소비자는 이미지를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비록 중고차지만 경차가격으로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레이와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큐브 중고차는 국내 정식시판 전 병행수입업체를 통하거나 개인이 들여온 2세대 모델이다. 일본 도로사정에 따라 핸들이 우측에 있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높은 공간 활용성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무엇보다 국산 경차 가격으로 탈 수 있는 희소가치와 신형보다 더 작은 크기로 시내주행 시 유리하며 1400cc로 소형에 속해 자동차세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카즈 김하나 마케팅 담당은 “큐브는 1800㏄ 준중형급 배기량과 오리지널 박스카라는 이미지 등에서 앞서지만, 레이는 높은 연비와 세제 혜택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초기 구입비용만 비슷할 뿐 기름값을 비롯한 유지비에서는 차이가 커지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단 큐브를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운전자라면 중고차로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큐브는 지난 달 730여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전체 중 판매 1위를 차지, 2천만원대 소형 수입차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이달 본격적으로 시판을 시작한 ‘레이’의 등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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