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이고 안전한 ‘시민의 발 지하철’... 하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지하철 이용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복잡한 환승동선과 높은 계단은 장애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그러나 최근 들어 지하철이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편의시설 확충 및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하철이 장애우를 위한 지하철로 거듭나고 있다.
♣이동편의시설 확충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는 지난 2007년 10월 ‘이동편의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엘리베이터(아래 E/V)와 에스컬레이터(아래 E/S) 등 이동편의시설을 확충하고 68개 역에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이동식 안전발판’을 비치하는 등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적극 나서고그림1. 2호선 사당역 외부 엘리베이터 있다.
서울메트로 117개 역에 설치된 E/V는 현재(‘09. 5) 109개역 281대, E/S는 61개역 288대, 휠체어리프트는 34개 역 68대로 지난 2008년E/V 8대(5개 역)와 E/S 32대(14개 역)를 추가로 설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 2009년엔 노원, 신용산, 왕십리 등 4개 역에 E/V 5대를 길음, 사당, 약수 등 13개 역에 30대의 E/S를 확충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끝나는 2010년에는 E/V ▶11개 역 19대, E/S ▶28개 역 66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며 4단계 사업이 모두 완료되는 2018년 이후에는 E/V 총 88대(71개 역)가, E/S 264대(102개 역)가 더 늘어나게 된다.
서울메트로는 현재 엘리베이터로 1역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역과 역사심도가 깊은 역, 교통약자들의 이용이 잦은 역을 우선적으로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사업에는 총 2,644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지난해 11월부터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의 간격이 넓은 32개 역 곡선승강장에 ‘이동식 안전발판’을 비치해 운영해왔으며 지난 4월 말 36개 역에 추가로 완비, 휠체어 이용자들의 안전한 탑승을 돕고 있다.
이동식 안전발판 서비스는 휠체어 바퀴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용자가 해당 역 역무실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역 직원과 공익근무요원으로 구성된 ‘교통약자 도우미’가 나서서 발판을 운반·설치 고객의 탑승을 도와주게 된다.
♣교통약자 서비스 개선
서울메트로는 시설확충뿐만 아니라 세심한 서비스 개선으로 교통약자들의 지하철 이용을 돕고 있다.
점자노선도와 점자명함을 제작해 배포하고 역사 내에 음향유도장치(‘09. 6까지 19개역 564개소 설치완료 예정)와 점자안내판을 설치해 시각장애인들의 지하철 이용편의를 높이고 있는 서울메트로는 장애인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해 더욱 더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서울메트로의 ‘장애인 원스톱 서비스’는 승차부터 하차까지 케어매니저(역무원)가 나서서 고객을 에스코트하는 서비스로, 이용자가 전화나 인터폰으로 사전에 에스코트를 요청하면 케어매니저(역무원)가 해당 출입구에서 대기했다 고객의 승차를 도와주고 하차역에서는 해당역의 케어매니저가 기다렸다 고객을 모시고 출구까지 안내하게 된다.
2009년 1/4분기까지 장애인 안내실적은 총 60,402건으로 116개역에서 일평균 671명이(각 역별 일일 5.8건) ‘장애인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보다 진심어린 서비스와 장애를 가진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장애인 케어 매니저와 역무원을 대상으로 2009년 5뭘 말 현재 3차례 장애인체험행사를 실시하였으며 지난 2005년부터 총26회에 걸쳐 827명의 직원 및 공익근무요원들이 장애인 체험행사에 참여해 장애인의 지하철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저작권자 © 이슈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