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작가 공모”

“서울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작가 공모”

  • 박현숙 기자
  • 승인 2010.06.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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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장애인 미술작가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문화 생산자로서 역할과 창작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난 2007년 10월 5일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내에 서울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070-8667-6880~2)를 개관하였다.

개관 후 3년간 총 24명의 장애인작가들이 입주하여 활발한 창작활동을 전개하여 각종 미술대전에서 수상하는 등 문화예술계에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월에 제4기 입주작가를 공개모집 선정한다. 입주작가로 선정된 작가에게는 개인 창작공간, 전시실, 교육 프로그램, 전시회 개최 비용(도록, 액자 등 일부)이 지원된다. 제3기 입주작가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장애인 작가를 만나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였는지 들어보았다.

문승현, 제3기 입주작가

“힘들고 외롭게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애인 작가들에게 창작에만 전념 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도 장애인 복지 측면에서나 문화예술 발전 측면에서 대단히 발전적인 일이고 앞으로도 이런 창작공간들이 많이 생겨나서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 했으면 합니다”

문승현(35, 뇌병변1급) 작가는 스튜디오 3기 입주 작가로 협성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꾸준히 홀로 작업하던 중 서울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여 더욱 활발한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입주기간(2009년8월~현재) 동안 그는 11월 한국장애인개발원 주최 제19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장려상 수상, 2009년12월 강남장애인복지관이 주최 액티브 아트 캠페인 2009 세상으路전, 2010 6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3회 개인전 등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김재호 제3기 입주작가

“그래도 내게는 역시 즐거운 일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죠. 스튜디오에 2년을 있으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김재호(31, 뇌병변 1급) 작가는 9살에 부모와 헤어지고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한 재활원에서 성장하였으며 한국재활복지대학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 한 후 애니메이션, 회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한 작업을 펼쳐왔다. 현재 국가에서 제공하는 임대아파트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그는 2007년 9월부터 현재까지 스튜디오에 입주하여 스튜디오 사람들과 더불어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으며 그림 그리는 일에도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스튜디오를 향한 김재호 작가의 마음은 그의 자작시에 잘 나타난다.

엄덕용, 제3기 입주작가

“이곳에 입주하기 전에는 장애라는 핸디캡이 있어서 비장애인들 사이에서 늘 위축되는 기분이었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제가 장애인 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애인 작가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고 타인이 나의 작품을 봐준다는 것에 긍지와 자긍심을 갖게 되었어요”

엄덕용(57, 지체5급) 작가는 신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의 도움으로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공모 기사를 접한 후 입주신청을 하게 되었고 그 후 이곳 스튜디오에 입주하여 대학(백석예술대학 중퇴)에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이 서울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장애인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대외적인 교류활동과 문화예술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작가 개인의 역량강화는 물론이고 장애인 작가의 자립기반을 확보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스튜디오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작가들을 최대한 고려하여 세면시설을 개조하고 자동문과 경사로를 개선하는 등 장애인들을 배려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올 초부터는 공예작업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콘테이너 작업공간도 신설되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미술활동을 하고 있는 장애인 작가는 누구나 입주할 수 있는 서울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의 제4기 입주 작가 모집기간은 2010년 6월 21(월)일부터 7월 9일(금)까지이고 모집분야는 서양화, 동양화, 서예, 공예 등 미술 분야 전분야이며, 입주기간은 2010년 8월 9일부터 2011년 8월 7일까지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서울특별시 문화정책과(731-6710)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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