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층 두터워지고, 전자책 80% 신장"

"독서층 두터워지고, 전자책 80% 신장"

  • 박현숙 기자
  • 승인 2010.06.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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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2010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발표
올해 교보문고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7% 신장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화문점의 판매를 제외한 오프라인이 12.9% 신장했으며, 인터넷은 18% 가량 상승했다. 인터넷교보문고를 비롯한 인터넷서점의 매출은 해마다 두 자릿수가 넘는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독서경영 현황을 알 수 있는 에듀교보문고의 판매는 전년 대비 161.6% 신장으로 2.5배에 달하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 불황을 헤쳐 나가는 해법으로 독서경영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이 올 출판계 최대의 화두가 되면서 디지털교보문고의 전자책 판매량이 80.5%로 크게 늘었다.

교보문고 연도별 도서판매 변화를 살펴본 결과, 독서인구의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대 독자의 구매 비율이 33.4%로 여전히 베스트셀러에 대한 영향력이 높지만 구매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40대 이상 독자층의 점유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는 20대가 주를 이루던 독서인구가 40대 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TV나 인터넷 매체를 비롯하여, 특히 올해 상반기는 스마트폰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새로운 매체와 기기들의 등장이 독서환경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분야별 판매액/판매권수 증감

교보문고 국내도서 판매액과 판매권수는 각각 전년 대비 7.3%와 9.1% 신장했다. 에세이 분야는 판매액과 판매권수가 27.3%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판매액에서 취업수험서, 여행, 과학 분야는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신장했고, 판매권수는 초· 중· 고등학습, 인문, 경제경영, 컴퓨터 분야의 신장이 눈에 띈다.

 국내도서 3년간 분야별 판매액/판매권수 점유율 추이

최근 3년간 도서판매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중고학습 분야의 판매액 점유율이 13.3%로 가장 높다. 또한 외국어, 소설 분야가 각각 8.6%, 7.4%로 뒤를 이었다.

에세이 분야의 점유율이 5.6%로 3년 전 3.1%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하향세를 보였던 경제경영, 인문 분야의 점유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010년 상반기 출판계 주요 흐름 분석

한일강제병합 100주년,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인 올해는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 ‘천안함 침몰 사고’, ‘법정스님 입적’, ‘지방선거’, ‘남아공 월드컵’까지 국내외에 큰 이슈들이 많았다. 법정스님 저서 열풍을 제외하면 사회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관심보다는 TV나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른 매체에 집중하는 일이 많았다. 다사다난했던 상반기를 사회 문화적 이슈와 엮어 출판계를 정리했다.

1. 법정스님 입적 후 저서 품귀 현상

지난 3월 법정스님이 입적하신 후, 대표 저서 <무소유>를 비롯해 유아, 종교, 에세이 등 출간된 모든 책이 품귀 현상을 빚었다. ‘말빚을 질 수 없다’며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됐던 모든 책들을 절판해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오히려 독자들의 폭발적인 저서 구입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2위 <아름다운 마무리>를 포함해 법정스님의 저서가 10위권 내에 4종이, 50위권 내에 무려 10종이나 올랐다.

2. 법정스님, 천안함 희생자,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 이어져

올 상반기는 천안함 침몰 사고, 법정스님 입적,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등으로 범국민적인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추모’ 열기가 출판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자서전 <운명이다>가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3. 덕혜옹주가 독자들의 ‘애국코드’를 자극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열풍 속에 권비영의 <덕혜옹주>가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책뿐만 아니라 갑작스레 등장한 작가에게도 독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덕혜옹주>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설의 중심 소비층인 2 ·30대를 넘어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이라는 시기와 맞물려 민족정신 속의 ‘애국코드’가 맞아떨어진 것 등을 인기요인으로 들 수 있다.

4. 인문학 부흥 활동으로 책에도 관심

사회 곳곳에서 인문학 강연과 인문학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돼 인문학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었다. 출판계에도 이러한 인문학 부흥 활동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인문 분야의 판매액 신장률이 전년 2.6%에서 12.7%로 크게 늘었고,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2009년 3종이 올랐으나, 2010년 7종으로 늘어나는 등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5. 전자책 시장 날개

출판계의 핫이슈는 ‘전자책’이다. 전자책 관련 기사들은 출판 지면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가득 메웠고, 인터넷서점, 출판사 중심으로 전자책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 초부터 전자책 전용단말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까지 가세해 전자책 시장 매우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연이어 출시되고, 전자책 서비스를 강화 하고 있어 전자책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6. 도서정가제 개정 물거품

도서정가제 개정시기에 맞춰 지난해 말부터 도서정가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간도서 할인율을 현행 19%에서 10%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냈지만, 인터넷서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규제개혁위원회가 올해 2월 18일 회의를 열고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현행 유지’결정을 내려 인터넷서점의 손을 들어준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Ⅳ.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경향 분석

1. 판매기간 : 2010년 1월 1일 ~ 2010년 6월 13일

2. 집계영역 : 교보문고 16개 전국 영업점 및 인터넷교보문고

3. 집계분야 : 종합, 소설, 에세이, 한국소설, 외국소설, 시, 유아, 아동, 아동만화, 가정생활, 요리/와인, 건강, 종교, 인문, 역사/문화, 경제경영, 자기계발, 정치사회, 외국어, 토익토플, 예술, 취미/스포츠, 여행/기행, 교양과학, 기술/컴퓨터, 만화 등 26개 분야 (사전·잡지, 학습/교재 등은 제외)

4. 종합 100위권 도서 분석

에세이, 인문 증가. 자기계발 감소세 두드러져

에세이 분야가 27종으로 100위권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인문 분야의 비중도 점점 커져, 지난 해 보다 4종이 더 올라왔다. 이는 심리학 관련 도서의 인기가 계속 되고, 다양한 인문학 행사들이 열려 독자들이 인문학의 중요성을 알게 된 효과로 볼 수 있다.

자기계발과 경제경영 분야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에 실망한 독자들이 관련 도서에도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0위 도서 구매 독자 중 61.7%가 여성

성별로 구매 비율은 여성이 61.7%, 남성이 38.3%이다. 신장세는 약간 꺾였으나, 여전히 여성 구매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다. 이로 인해 여성독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에세이와 소설 분야가 100위권 내 49종으로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5. 전체 매출 대비 베스트셀러 판매 비중

베스트셀러 도서판매 비중 갈수록 늘어 편중 현상 심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도서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도서판매에서 베스트셀러 도서의 판매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상반기 판매 상위 100위/ 200위/ 500위/ 1000위권 도서의 판매 비중이 모두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100위권 도서는 2008년 8.2%를 차지하던 것이 2010년에는 9.3%로 증가해 10%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또 1000위권 도서의 판매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에는 이미 2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베스트셀러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독자들이 베스트셀러 도서만 기억하고 출판사들도 베스트셀러 도서의 마케팅에만 주력하는 현 세태를 보여준다. 사회문화가 질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양서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도록 출판계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가. 내서 경향 분석

【 종합 】

1. 소설 <덕혜옹주> 종합 1위 - ‘애국코드’와 맞물려 다양한 연령층과 여성독자에게 인기

<덕혜옹주>가 상반기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판매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50대 이상 독자의 구매가 7.8%로 중년층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성별 점유율에서는 여성 독자의 비율이 72.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로 비운의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의 일생을 소설로 풀어내어 여성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이라는 시기로 ‘애국코드’가 맞아떨어져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선덕여왕’에서부터 덕혜옹주, 거상 김만덕, 숙빈 최씨 등 역사 속 여성 위인에 대한 팩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팩션의 인기가 역사의 뒤안길에 있던 인물을 되살려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2. ‘말빚을 질 수 없다’는 법정스님,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대부분 차지

지난 3월에 입적하신 법정스님은 ‘그 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질 수 없다’며 출간됐던 모든 책들을 절판해달라고 유언하셨다. 그러나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간직하고 싶었던 독자들은 절판 소식에 앞다퉈 책을 사기 시작 했고, 금세 동이 났다.

삶을 정리하면서 쓰신 <아름다운 마무리>가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고, 1976년에 초판 돼 꾸준히 사랑받았던 법정스님의 대표작 <무소유>는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이외에도 <일기일회>,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맑고 향기롭게>, <인연 이야기> 등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상반기에 큰 인기를 얻었다.

저서뿐만 아니라 스님이 추천했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윌든> 등도 인기를 얻었다.

3. 베스트셀러에도 영향을 미친 트위터 열풍

트위터 열풍이 점점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올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8위인 <삼성을 생각한다>는 출간 초기 광고보다는 트위터 유저들을 통해 먼저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어들였다.

16만 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이외수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엮은 <아불류 시불류>는 종합 118위에 올랐다. 독자들과 다양한 소통으로 관심 받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소셜네트워크의 영향으로 독자 한 사람의 입소문이 도서판매에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위터 사용가이드까지 선보여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소설 】한일강제병합 100주년, 독자들 애국심 녹아들다.

권비영의 <덕혜옹주>가 종합 1위와 소설 1위를 거머쥐었다. 갑작스런 등장에 모두를 놀라게 한 후 많은 화제를 낳아, ‘덕혜옹주’의 실제 생애까지도 관심이 이어졌다.

소설 분야는 전년 대비 판매액의 신장은 줄었으나, 점유율을 높아졌다. 불황기 소설을 읽으며 위안을 삼는 독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독자들은 이미 알려진 작가나 인터넷연재를 통해 접한 책에 대한 관심이 도서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소설 】인터넷연재 종료 이후 책 출간으로 독자들 마음 설레

한국소설은 여성작가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덕혜옹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권비영을 비롯해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너는 모른다>의 정이현 등 기성작가와 신예작가가 고루 분포됐다.

<너는 모른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등 인터넷연재소설이 순위에 많이 진입했다. 또한 인터넷 소설 연재가 활발해지면서 연재 종료 후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길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아졌다.

<개인의 취향>, <성균관의 유생들의 나날> 등은 작품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

【 외국소설 】유명작가의 충성도 높아, 외국 작가들 한국 독자들의 영향 실감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분야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인기는 지속 되었지만, 일본소설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빨간장화>가 7위,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이 19위로 분야 20위권에 들었다.

‘2010 서울 국제도서전’의 주빈국 이었던 프랑스 작가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이번 국제도서전 기간 방한해 한국 독자들과 만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는 분야 3위에 진입했고, 올 초 처음 한국을 찾았던 기욤 뮈소의 <당신 없는 나는>은 분야 3위를 차지했다.

외국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한국에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런 한국독자들의 영향력이 커져 외국작가들이 한국을 찾아 독자들과 만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 에세이 】법정스님 입적, 출간도서 절판소식에 품귀 현상

에세이 분야 30위권 중에 15종이 법정스님의 저서이다. 법정스님이 입적하신 후 <무소유>는 품귀 현상이 심해 중고책 시장까지 들썩이게 했다. 삶의 마무리를 정리하며 쓴 <아름다운 마무리>가 에세이 분야 1위에 오르고, <일기일회>,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사람을> 등 법문을 모은 책들도 독자들의 가진 종교를 불문하고 인기를 얻었다.

삶의 성찰을 할 수 있는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스물다섯 가지>가 분야 2위에 올랐고, 동계 올림픽의 주역이었던 피겨퀸 김연아의 자서전 <김연아의 7분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 시 】이해인 수녀의 <희망은 깨어 있네> 1위

시 분야는 오랫동안 독자들이 암송되는 시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시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암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의 <희망은 때어 있네>가 분야 1위에 올랐다. 어려운 삶 속에도 희망을 말 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더욱 사랑 받은 것으로 보인다.

【 가정생활 】교양 다큐멘터리 콘텐츠 책으로도 인기

<아이의 사생활>,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아기 성장 보고서> 등 TV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독자들에게 먼저 알려진 책에 독자들이 선호했다. 특히 심리학의 열풍이 자녀 교육에도 영향을 끼쳐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아이의 성향과 근본적인 심리를 파악하는 도서가 인기를 끌었다.

집안 가꾸기, 홈인테리어 도서보다 부모들은 교육의 대한 관심이 높다. 또한 백과사전 형식으로 임신, 태교, 출산에 대한 전반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모아놓은 책들의 인기는 여전했다.

하반기에도 교양 다큐멘터리에 담긴 자녀교육 도서는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심리, 철학, 음식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된 도서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건강 】몸을 살리는 음식에 관심, 식습관 개선으로도 질병 치유

약이 아니더라도 알고 먹으면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책이 인기를 끌었다. 현미밥 채식이 고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현미밥 채식>, <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다 큰 인기를 끌었다.

<유진S 뷰티 시크릿> 등 뷰티관련 도서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20대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주목 받기 위해서 스타일 관련 도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식습관을 고치면 병이 낫는다는 내용의 책들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며, 독자들의 질병에 대한 치유를 위해 탐독할 것으로 보인다.

【 유아 】스테디셀러 강세, 할인과 베스트셀러 순위에 의존

유아 분야는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도서가 많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는 지난 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부모가 베스트셀러를 골라 아이에게 읽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아 분야 스테디셀러는 온라인에서 할인율이 높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아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와 유명 저자의 의존도가 높아 신간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 역사문화 】키워드별로 읽는 역사 도서 인기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가 분야 1위에 올랐다. <통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등 개괄적인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도서가 인기였다.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국한된 것이 아닌 세계사를 크고 넓게 보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 책들이 관심을 얻었다.

TV드라마의 방영으로 실제 역사적 배경에 대해 알고자 하는 독자들이 늘었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가미한 드라마의 인기로 역사인물을 다룬 책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인문 】인문학에서 시작하는 움직임

올해도 인문 분야에서 심리학의 인기는 이어졌다. <행복의 조건>이 분야 1위에 오르며, 행복을 느끼는 근본적인 심리에 관련된 도서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인문학 관련 행사가 줄 잇고,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로써 독자들에게 다른 학문의 기초됨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다.

광고, 미술, 인간관계, 문학 등에서 인문학을 기초로한 책들이 많아져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 종교 】영성에 집중하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지성에서 영성으로>가 분야 1위에 올랐다. 또한 법정스님의 <진리의 말씀>과 <숫타니타파>가 입적하신 후 큰 인기를 끌었다. 종교 분야에서는 여러 가지 종파의 도서들의 고루 분포되어 있다. 교계의 대표 지도자의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평신도로써 종교 관련도서를 출간해 일반 독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요리/와인 】검증 된 레시피, 커피 열풍

아이에게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는 부모의 영향으로 <삐뽀삐뽀 119 이유식>이 분야 1위에 올랐다. <문성실의 냉장고 요리>, <4천만이 검색한 오늘의 요리> 등 블로그를 통해 레시피를 올려 누리꾼의 큰 호응얻고 있는 파워 블로거의 책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기호식품인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카페 푸드 스쿨>, <카페 브런치> 등 여러 가지 커피 레시피를 모은 도서가 인기를 끌었다.

【 아동 】스테디셀러 인기 지속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가 분야 1위에 올랐다. H. M. 엔첸스베르거의 <수학귀신>, J. M.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등 외국 작가의 창작동화와 스테디셀러의 인기는 이어졌다. 지난해 연간 1위에 올랐던 권태문의 <가짜백점>, 안소영의 <책만 보는 바보> 등 국내 작가의 동화도 학부모와 어린이 독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 아동만화 】학습 시리즈 만화 인기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단숨에 1위를 차지하는 <마법천자문 18>이 1위에 올랐다. 또한 인기 게임 만화 <메이플스토리 38>이 뒤를 이었다. <수학도둑>, <내일은 실험왕>, 시리즈 등 학습 콘텐츠와 만화가 합쳐진 만화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경제경영 】<삼성을 생각한다> 입소문 통해 베스트셀러 등극

삼성의 비리를 폭로하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가 분야 1위에 올랐다. 출간 당시 광고의 도움 없이 트위터와 독자들의 입소문만을 통해서 알려졌으며,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책 속의 내용이 큰 궁금증을 가져왔다.

단기간 수익을 노리는 재테크 도서보다는 거시경제에 대한 도서와 미래 시장을 예측하는 도서들이 더 관심을 받았다. 아파트값 거품으로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며 부동산 폭락과 실질 이율의 없는 정기적금 이율 등 사회적으로 불안한 경제 환경에서 독자들이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부동산 투자 및 재테크 관련 도서는 독자들의 관심을 덜 받았다.

【 자기계발 】시크릿 열풍이 다시 분다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시크릿>의 두 번째 책이 나와 자기계발 분야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시크릿 열풍’이 다시 불어 하락세를 보이던 자기계발 분야에 반등을 기대해본다.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잠자기 전 30분>,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와 같이 역량 개발과 혁신에 대한 도서의 인기가 눈에 띈다. 지난해에 이어 독자들은 경쟁의 우위를 지키기 위한 해법을 가지계발 도서에서 찾는 것으로 보인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는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부터 많은 기업인들의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젊은 직장인들에게 영향을 주는 CEO들이 필독도서로 꼽아 도서 구매에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 정치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생전에 남긴 글과 사진을 모아 출간한 자서전 <운명이다>가 출간하자마자 분야 1위와 종합 22위를 차지하며 많은 관심을 얻었다. 추모하는 독자들이 <진보의 미래>, <성공과 좌절> 등 고인의 책을 찾는 손길도 이어졌다.

또한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가 분야 3위,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가 분야 6위에 올라 진보 성향의 저자들이 저서의 인기가 눈에 띈다.

법정스님의 추천으로 인기를 끈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분야 2위에 올라 법정스님의 영향력을 정치사회 분야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 외국어 】시원하게, 쉽게 영어 배우기

외국어 분야에서 영어 학습에 대한 도서가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기 강사 김시원의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과 <시원스쿨 기초 영단어>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또한 시리즈가 상위권에 올라 쉽게 시작하는 영어 학습도서의 인기는 계속됐다.

또한 TEPS 학습 도서가 영역별로 순위에 올라 토익토플과 더불어 TEPS시험에 대비하는 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토익토플 】해커스 토익토플 도서 강세 여전

<해커스 토익 READING>이 분야 1위에 올랐다. 해커스어학연구소의 토익토플 관련도서의 강세는 여전했다. 종합 100위권 내에서 토익토플 도서는 2008년 상반기 13종이 올랐던 것에서 올해 9종으로 줄었다. 취직을 위해 토익토플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능력시험 준비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 예술 】남성독자들도 엣지 있는 스타일 만들기 관심 쑥쑥

남성들에게 스타일리시한 패션 팁을 제안하는 <맨즈 잇 스타일>이 1위에 올랐다. 대부분 여성들의 관심사로만 여겨졌던 패션, 스타일링에 남성독자들도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수 배철수가 오랫동안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을 하면서 뽑은 명음반을 소개한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이 2위에 올랐다. 연필로 스케치 하는 방법과 기초 다지기 등 스케치 스킬과 관련 도서들의 인기는 여전히 높았다. 명화와 미술 관련된 스테디셀러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 취미/스포츠 】야구 알면서 즐기기, 월드컵 영향 미칠까?

지난해부터 야구의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올해 프로야구는 통산 1억 관중을 돌파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0>이 1위에 올랐다.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의 간단한 이력과 감독의 정보까지 알려주는 스카우팅 리포트 도서의 순위 진입이 눈에 띈다. 또한 야구의 기초와 이론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도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분야 9위인 <야구 아는 여자>는 야구 경기규칙을 잘 모르는 여성 독자들의 구매가 많았다.

옷, 소품, 리본 공예 등 DIY의 관련 도서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우 김현주의 <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는 분야 5위에 오르며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남아공 월드컵으로 축구 관련도서의 출간이 줄이었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여행/기행 】심신의 쉼을 얻는 여행 에세이 인기

여행 가이드 보다 여행 속 에피소드와 소소한 느낌을 담은 여행에세이가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지난해부터 국내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명소를 소개한 책과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 책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클로즈업 홍콩>, <도쿄 100배 즐기기> 등 국내에서 가까운 도쿄와 홍콩에 대한 가이드북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내 저가항공사의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의 단거리 국제선 취항이 본격화 되면서 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저렴한 항공료를 바탕으로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일본, 동남아 등지의 단기 여행을 위한 가이드와 테마여행 관련도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교양과학 】베스트셀러 과학자들의 도서 꾸준한 인기

스테디셀러와 베스트셀러 작가의 영향이 큰 분야이다. 옥스퍼드대 교수인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지상 최대의 쇼>가 뒤를 이었다. 또한 정재승, 칼 세이건 등 국내외 과학자들의 작품이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수학 계산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인도의 수학 계산법을 알려주는 <인도 베다수학>과 <머리가 좋아지는 인도 수학>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 기술/컴퓨터 】 아이폰 열풍에 실용 가이드 봇물

기술/컴퓨터 분야에서는 단연 아이폰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처음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독자들은 새로운 기능을 익히고 다양하게 응용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알면 알수록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책을 통해 익혀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기 위해 프로그래밍 관련 도서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스마트폰 증후군’에 시달리는 독자들이 늘어 관련 도서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만화 】일본 망가 인기 여전

일본 만화 <원피스> 시리즈가 분야 1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부상한 일본 만화가 국내에서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국내 만화는 웹툰이 대세를 이뤄 심승현의 <파페포포 레인보우>, 조석의 <2010 마음의 소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허영만의 <식객>이 27권으로 연재가 종료 되어 애독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박소희의 순정만화 <궁>은 10대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외서 동향 분석

【 양서 】

1. 전자책 출판 성장으로 인한 종이책 성장 둔화

2010년 상반기 출판시장은 전자책단말기 발달로 전자출판시장의 급성장에 이은 종이책의 성장둔화를 들 수 있다. 전자출판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출판계는 무료 콘텐츠 제공과 값싼 전자책 인기와 맞물려 종이책의 점유율이 축소되고, 수익성의 감소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자책의 대표주자인 아마존은 2007년 킨들의 출시 후 전자책단말기 시장 1위를 고수하며 미국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킨들 2에 이은 새로운 버전을 하반기에 출시 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반스앤노블의 누크, 소니의 터치스크린 리더기 등 전자책단말기 경쟁이 달아올랐다.

또한 일부 분야의 베스트셀러 순위는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앞서는 상황도 벌어져, 전자책과 고급 콘텐츠 확보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뒤덮인 뱀파이어 열풍

2010년 상반기 교보문고 양서 베스트셀러를 보면 ‘뱀파이어 열풍’을 일으킨 스테프니 메이어(Stepahnie Meyer)의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단연 돋보인다.

<트와일라잇(Twilight)>이 1위에 올랐고. <뉴문(New Moon)>이 3위, <이클립스(Eclipse)>18위, 시리즈 마지막 <브레이킹 던(Breaking Dawn)>이 20위로 시리즈 전체가 순위에 올랐다.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해리포터에 이어 판타지 소설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7월 영화개봉을 앞두고 있어 독자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스테디셀러와 영화원작 도서 인기

<찰리와 초코렛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이 2위, <샬롯의 거미줄(Charlotte's Web)>이 4위에 올라 스테디셀러가 주류 이뤘다. 작가이면서 만화가인 제프 키니(Jeff Kenny)의 <윔피키드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 전체가 순위에 올랐고, 하반기에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 인기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개봉으로 관심을 모은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Percy Jackson and the Olympians)>이 새로 진입했고,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는 <넛지(Nudge)>와 <아웃라이어(Outliers)>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집필중인 스티브 잡스에 관련된 서적과 스테프니 메이어의 등 하반기 화제작에 독자들의 사랑을 기대해 본다.

【 일서 】

1. <1Q84>로 시작한 하루키 열풍, <상실의 시대>로 이어질 전망

지난해에 이은 '1Q84의 열풍‘으로 일본 출판 시장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은 대단했다. 올 4월에 출간된 <1Q84> 3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출간 첫 날 68만부라는 경이로운 판매고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출간 목전까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비밀 마케팅 전략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 파워가 더해지긴 했지만 순수 문학작품의 폭발적인 인기로 침체된 출판 시장에 긍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12월에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가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라, 하반기에도 그의 작품에 대한 반응이 한층 기대된다.

2010년 상반기 교보문고 일서 베스트셀러에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의 인기는 압도적이었다. 1권은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3권은 4월에 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위를 기록하며 전 권이 상위권에 올랐다.

2. 코믹, 취미실용서 분야 강세

올 상반기에는 자난 해에 비해 코믹, 취미실용서 분야에 강세를 보였다. 일본 출판 업계에서 코믹 분야는 히트작 부재로 시장 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가정교사히트맨리본 공식 비쥬얼북(REBORN COLOR)>이 코믹분야의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영화로 개봉 될 <너에게 닿기를 (君に屆け 10卷)>와 <원피스(ONE PIECE 57卷)>,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 67卷)>과 같은 스테디셀러 코믹 시리즈의 인기는 꾸준하다.

지난해 주로 인테리어 분야가 주류를 이루었던 취미 실용서는 일명 ‘브랜드 무크 (해외 브랜드의 컬렉션, 신작 등을 소개한 카탈로그 타입의 책자로 해당 브랜드의 아이템을 세트로 판매하는 상품을 총칭)’의 강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잡지 시장의 부록 열기가 브랜드 무크에도 영향을 미쳐 점차 활발해져, 새로운 장르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3. ‘브랜드 무크’ 논란

일본 내에서는 지면 내용보다는 아이템에 따라 매출이 좌우 되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아이템 제작에 대한 부담과 출판물이라고 취급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비판적인 의견 등 여러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그러나 권당 평균 1,000엔 이상으로 점차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효자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새로운 독자층을 만들어내는 점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던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전년대비 30% 역신장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어 코믹 에세이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어 2 (日本人の知らない日本語 2)>가 7위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 어학 교재와의 콘텐츠 차별화로 새로운 상품을 찾고 있는 출판계에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Ⅴ. 교보문고 전자책 판매 동향 (2010년 1/1~ 6/13 판매도서 및 매출 기준)

1. 2010년 상반기 교보문고 전자책 판매, 전년 대비 80.5% 신장

상반기 전자책 판매는 전년 대비 80.5% 신장했다. 전자책 단말기의 신규 출시와 더불어 독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에게 전자책이 인지도가 높아지고, 종이책과 전자책 동시 출간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의 증가도 한몫했다.

2. 2010년 상반기 교보문고 전자책 분야별 판매 점유율

장르소설이 18.8%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소설/희곡 분야의 점유율이 가장 많이 신장했다. 이는 독자들이 전자책으로 선호하는 분야의 콘텐츠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 전자책 20대 여성 구매 증가

종이책 구매자의 61.7%가 여성 구매자인 반면 전자책 구매자는 남성이 59.8%를 차지해 남성 고객이 더 높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보다 여성 구매자가 40.2%로 16.7%P 상승해 여성독자들도 전자책 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독자층이 다양화 되고 있는 경향

연령대를 살펴보면 종이책 구매자의 구매가 가장 많은 연령이 20대로 증가폭이 컸다. 콘텐츠와 단말기의 보급 경로가 넓어지고, 대중적인 독자군 형성으로 접어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5. 전자책 콘텐츠 20.3% 증가

올 상반기는 지난 해 상반기에 전자책 콘텐츠 종수가 약 20.3% 신장 했다. 특히 올해는 기성작가가 단행본과 함께 출간하고, 종이책 베스트셀러가 전자책 출간이 이어지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자책 베스트셀러 분석

1. 2010년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는 <덕혜옹주>

올해 상반기 종이책 종합 1위인 <덕혜옹주>가 전자책 베스트셀러에서도 1위에 올랐다. 종이책 베스트셀러의 효과로 상호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취향>은 드라마 방영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영화와 드라마로 방영하는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은 전자책에서도 단연 인기였다. 이런 엔터테인먼트형 전자책이 출시되면서 20대 독자들에게 관심을 받은 요인으로 보인다.

전자책 단말기의 개발로 학습이나 실용적인 도서뿐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도서에도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상반기 베스트셀러 부분에서 소설/희곡 분야와 장르소설 분야의 눈에 띄는 성장이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2. 콘텐츠 확보가 관건

다양한 읽을거리 제공이 전자책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요소로 작용되면서 기성작가들의 전자책 출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박범신의 <은교>를 시작해, 김진명의 베스트컬렉션 7종이 전자책으로 출시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기성 작가들의 단행본과 전자책 동시 출간의 시작점이 되어 하반기에도 이런 경향이 계속 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3. 전자책 지원 단말기 확대

e-잉크를 사용하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책 단말기가 올해 상반기 크게 확대되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는 Wi-Fi를 통한 도서 구매가 가능해 독자들이 구매하고 독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4. 대중적인 독자층 구성

30, 40대가 주도하던 전자책 시장에서 20대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종이책의 주 고객층인 20대 여성 독자의 관심이 전자책으로 많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초기 특화된 고객층에서 대중적인 고객층을 구성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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