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대학생 “단체활동- 내신·학점 때문에”

봉사활동 대학생 “단체활동- 내신·학점 때문에”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0.02.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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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계기는 ‘단체활동’과 ‘내신/학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대학생 1,2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봉사활동’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먼저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경험을 물은 결과 대학생 74.0%가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여 74.2%, 남 73.6%)’고 응답했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로는 ‘친구, 동아리, 학교 등에서의 단체활동’이 30.8%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6.9%는 ‘대입을 위한 내신, 학점을 따는 데 필요해서’를, 8.9%는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경력의 일환으로’를 그 이유로 꼽는 등 봉사활동을 경험한 대학생의 약 67%가 비자발적인 이유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봉사활동이 주는 행복, 보람이 좋아서(21.3%)’, ‘평소 봉사활동이나 불우이웃에 관심이 많아서(10.9%)’ 등의 이유는 30%를 조금 넘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일회성에 그쳤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즉 봉사 경험 대학생의 55.7%가 ‘한두 번 해보았을 뿐’이라고 응답했다.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6.9%에 그쳤으나, 37.4%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틈날 때마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많은 대학생들은 또 “지진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에 대해 후원 또는 봉사를 할 생각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티 후원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63.2%가 ‘후원의지가 있다’고 응답한 것. 이들은 후원 방법으로 ‘주요 구호단체나 봉사단체를 통한 기부(49.8%)’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방송사 등 언론 후원 캠페인 동참(24.7%)’, ‘인터넷 포탈 등 각 기업의 아이티 후원 캠페인 동참(13.1%)’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이티 등 고통을 겪는 해외 다른 나라에 대한 봉사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봉사활동에 국가나 민족, 지역 등을 갈라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32.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과거 우리 나라도 많은 선진국에 도움을 받은 수혜국’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갚을 차례’라는 응답도 31.4%를 차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반면 대학생 16.0%는 ‘국내에도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불우이웃이 많다’며 ‘국내 봉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외 ‘테러위험 지역 등 위험한 국가에서의 해외봉사는 삼가야 한다(8.5%)’거나, ‘선교 등 다른 목적을 가진 해외봉사는 찬성할 수 없다(8.4%)’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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