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안정적인 노후생활 유지에 9억여 원 필요”

우리나라 국민, “안정적인 노후생활 유지에 9억여 원 필요”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12.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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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9억여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지난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련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노후 자금의 규모는 평균 4억 원이며,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평균 9억 3천만 원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 코리아 금융조사본부 손성림 부장은 “안정적인 생활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노후자금의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마련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4억 원의 노후 자금에는 부동산이 포함되어 있고, 향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후생활 자금 규모는 실질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노후생활 유지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9억여 원과는 금액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들(55~64년도 출생)의 노령화가 본격화되는 2020년에는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비가 15.6%에 달할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안정적인 생활유지’, ‘마련 가능한 노후자금 규모’ 등 모든 항목에 있어서 남성이 여성보다 노후자금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노후자금 규모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회공공조사본부 최원석 국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노후자금 규모를 더 많이 예상하는 이유는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이 성인 남성인 경우가 많고, 이들이 가계를 꾸려가는 데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득 수준에 따라 노후자금 규모에도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시대에 따른 노후생활 대책은 물론, 소득 격차 해소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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