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2015년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 지자체 공모 시작

문화체육관광부, ‘2015년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 지자체 공모 시작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2.23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합창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40대 직장인 김 씨는, 동호회장을 맡게 되면서부터 고민이 생겼다. 회원들이 모여 편하게 연습하고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 고민은 비단 김 씨만의 고민은 아니다. ‘2014년 전국생활문화동호회 축제’에 참가한 동호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임·연습 공간지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1.7%로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생활 속 문화공간의 필요가 절실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생활문화동호회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지역주민들의 생활 속 문화 접점을 확대하여 ‘문화융성’의 토대를 다지고자, 2월 16일(월)부터 3월 13일(금)까지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5년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 신규 공모’를 실시한다.

2014년에 처음 시작된 생활문화센터 조성 사업은 지역의 유휴시설(폐교, 폐목욕탕 등) 및 기존 문화시설의 일부를 생활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서, 해당 공간은 동호회의 연습, 발표 공간뿐만 아니라, 지역의 개성을 살린 특성화 공간으로 꾸며져 지역주민들의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되게 된다. 작년에는 110억 원의 예산으로 35개 시설의 조성을 지원한 바 있다.

이 중에서, 현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통합, 조성된 ‘서산 생활문화센터’와 ‘동두천 생활문화센터’가 개관했고, 연내 전국 30개소 개관을 목표로 각 지자체에서 설계 및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9월에 문을 연 서산 생활문화센터는 작은 규모(총 조성면적 264㎡)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28개의 생활문화동호회가 활동하고 있고, 동호회원이 아닌 지역주민들도 북카페 등 생활문화센터 내 문화 공간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지난 2월 10일에 문을 연 동두천 생활문화센터도 개소식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성공적인 운영이 기대되고 있다.


지역주민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2월 13일(금)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열린 ‘생활문화센터 2015년 신규 공모 사업설명회’에는 각 지자체의 생활문화 담당자 120여 명이 참석해, 생활문화센터 사업의 취지 및 공모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은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문화 참여 기회 확대’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서, 올해는 120억 원의 예산으로 30개 내외의 생활문화센터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며, 입지 및 공간구성의 적절성, 사업계획의 타당성, 지자체의 역량 및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지자체 담당자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생활문화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등, 생활문화 사업이 지자체 주요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문화공간이 확대되면, 지자체의 각종 문화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신규 조성 사업과 동시에 개관시설을 중심으로 컨설팅, 프로그램 개발, 아카데미 운영 등, 생활문화센터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