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2.4%, “2010년 해외에서 공부 원해”

대학생 72.4%, “2010년 해외에서 공부 원해”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12.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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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좁은 문을 뚫고자 대학생 10명 중 7명은 다가오는 2010년, 해외에서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대표 이광석)가 대학생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4%가 ▶‘내년에 해외에서 공부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방법으로는 ▶‘어학연수’란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고, ▶‘해외 인턴십 참여’(17.7%) ▶‘워킹홀리데이’(12.6%) ▶‘교환학생’(7.4%) ▶‘유학’(4.9%)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하려는 계획을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 44.9%가 ▶‘취업에 필요한 경쟁력을 얻기 위해’를 꼽았다. 이어 ▶‘어학실력 향상을 위해서’(41.4%)가 그 뒤를 이었으며 ▶‘경력관리를 위해서’(6.9%) ▶‘현지 문화습득을 위해서’(6.8%)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기간, 비용, 국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먼저일 터. 응답자들에게 준비계획에 대해 물었다.

먼저 체류기간의 분포를 살펴봤다. 그 결과, ▶‘1년 정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7.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20.7%가 ▶‘1~3개월’이라고 답했다. 최근 어학연수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단기간 어학연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어 ▶‘4~6개월’(17.3%) ▶‘1년 이상’(10.4%) ▶‘2년 이상’(7.1%) ▶‘7~9개월’(6.8%)이 그 뒤를 이었다.

비용은 1개월 기준 ▶‘100만원 이하(38.1%) 정도를 쓴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1천 200만원 정도를 지출할 셈인 것. 이어 ▶‘100~150만원(30.8%) ▶‘150~200만원’(10.5%) ▶ 300만원 이하(1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등록금 마련도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에서 공부하기로 선뜻 마음 먹기는 쉽지 않았을 터. 대학생들은 비용 마련을 위해 부모님께만 손을 벌리기 보다 본인의 힘을 적극 보탤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마련에 대해서 5명중 3명이 ▶‘부모님 도움과 자비 마련을 병행한다’(61.9%)고 답한 것. ▶‘100% 자비로 마련한다’는 응답자도 24.3%나 됐다. 이 밖에 ▶‘부모님 도움만으로 비용을 충당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3.8% 로 집계됐다.

가고자 하는 국가로는 ▶‘영국’(27.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이 23.7%로 그 뒤를 이었으며, ▶‘필리핀’(14.0%), ▶‘캐나다’(10.5%), ▶‘호주/뉴질랜드’(10.4%)순으로 영어권 국가를 희망하는 대학생이 많았다. 이 밖에 ▶‘일본’(10.5%) ▶‘유럽’(3.5%)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어학실력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에서 경험을 쌓기를 원하는 대학생들의 수도 증가 추세”라며 “하지만 준비 없는 해외 경험은 비용과 시간적인 부분에서 오히려 독(毒)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마음먹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또는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특성에 맞게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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