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 출판사, ‘경마의 재발견’ 펴내

해드림 출판사, ‘경마의 재발견’ 펴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5.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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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림 출판사, ‘경마의 재발견’ 펴내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등 취미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덕분에 영화나 공연 같은 문화산업이 활기를 띄고, 등산용품이나 자전거처럼 레저산업도 활발하다. 여타 분야에서 그렇듯 여가에 대한 대중의 관심 또한 출판시장에 여실히 반영된다. 서점에는 골프, 등산, 낚시는 물론 퍼즐이나 스도쿠에 관한 책들도 풍성하다. 그런데 대중적인 취미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정보가 부재하다시피 한 분야가 있다. 바로 경마다.

사전은 ‘경마(競馬)’를 ‘일정한 거리를 말을 타고 달려 빠르기를 겨루는 경기’ 그리고 ‘가장 빨리 달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말에 돈을 걸어 내기를 하는 오락’이라고 정의한다. 첫 번째 경마는 기수들의 경기에 해당할 것이고 두 번째 의미가 우리가 흔히 인지하고 있는 대중들의 놀이다.

경마를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다. 사행성 게임으로 평가되듯이 돈을 딸 목적으로 거액의 금액을 베팅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천 원을 가지고 주말을 즐기는 연인, 아이들을 데리고 경마공원으로 놀러 오는 가족도 있다.

어찌됐건 경마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큰돈 혹은 작은 돈을 베팅한다. 하지만 주말 경마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 중 대부분이 경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채로 베팅을 시작하고, 푼돈 혹은 큰돈을 잃고 나서도 여전히 경마에 대해 알지 못하고 단순히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경마는 운 일까? 로또에 관한 분석도 쏟아지는데, 왜 경마에 대해서는 그런 분석을 시도하지 않는 걸까?

경마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허대영도 같은 의문을 품었다.

“1986년 3월 봄기운이 완연한 어느 토요일 오후 친구를 따라 우연히 가 본 뚝섬 경마장은 특별한 느낌이 드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경마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경마를 어느 정도 알면서부터 가장 불편했던 점은 경마와 관련된 궁금한 사항 또는 이해가 어려운 부분에 대한 전문적인 가이드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바둑이나 당구, 등산, 골프 등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이나 운동 등에 관한 책은 그야말로 홍수를 이룰 정도로 다양한 서적이 출간되고 있지만 경마에 관한 전문서적은 전혀 없었다. 우리나라 경마는 과거에 비해 변화하고 성장했지만 지금도 경마이론과 지식 등을 다룬 전문적인 서적은 여전히 없다.”

그는 경마에 관한 이론서가 없는 점에 의아해하는 것을 넘어 직접 경마를 분석하고 정리하여 집필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남들과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경마에 관심을 갖고 즐겨왔음에도 그것에 관한 이론이 정리되지 않았단 것은 첫 시도가 상당히 어렵고 고된 작업임을 방증한다.

“경마 관련 전문서적의 집필은 고도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즉 장기간의 실전경험이 없으면 불가능 하고 또한 실전을 통하여 축적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체계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경마와 관련한 출판이 불모지가 된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참고할만한 자료가 빈약한 만큼 저자는 발로 뛰어 직접 조사해야 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부분의 경주에 참가하고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살펴보았고 또한 경주 동영상을 분석하였다. 아울러 일본중앙경마의 중요경주 동영상도 꾸준히 보았다. 경마와 관련된 신문 잡지의 기사와 인터넷 사이트의 다양한 지식 등은 우리나라 경마의 실전을 통하여 검증된 사실만 기술하였다.”

책은 베팅하는 독자의 승률을 높이도록 조언하며, 경마팬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준다. 가령 “최저 배당인 인기마 2두가 그냥 관전만 하면 쉽게 동반 입상하는데 상당한 금액을 베팅하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처럼 말한다.

“인기마 2두의 복승식 배당률이 초반 1.6~1.8배에서 종반 1.9~2.1배 정도로 끝나면 확신을 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베팅을 포기하고 관전하나 종반 배당률이 2.5~3.0배쯤 되면 베팅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초반의 점 배당이 종반 3.0배 정도로 상승한다는 것은 2두 중 한 두에게 뭔가 이상이 있다는 사실 또는 다른 출전마 중에 실제 능력이 향상된 강한 출전마가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허대영 저
면수 264쪽 | ISBN 979-11-5634-028-7 | 03690 |
| 값 15,000원 | 사이즈 150*220 l 2014년 05월 15일 출간| 대중문화|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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