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신입지원자 늘었다

‘30대’ 신입지원자 늘었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11.02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대 입사지원자가 비율 지난해 13.6%에서 올해 19.0%로
올해 신입사원으로 입사지원한 30대 대졸 구직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자사 사이트를 통해 신입사원으로 입사지원을 한 4년대졸 구직자들의 입사지원 현황을 분석했는데, 전체에서 30대 입사지원자가 차지한 비율이 지난해 13.6%에서 올해 19.0%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의 경우, 모두 11만 7천 999명이 대졸신입으로 입사지원을 했는데, 이 중 1만 6천 19명이 30대(지난해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13.6%가 30대 늦깍이 지원자였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30대 구직자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9월 현재까지 대졸 신입사원으로 입사지원을 한 8만 6천 192명 가운데 1만 6천 353명이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19.0%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대비 5.4%p 급증한 것이다. 올해 대졸신입 지원자 5명 중 1명은 30대였다는 뜻이 된다.

이 같은 30대 신입 입사지원자 증가는 한 두 번 이상의 휴학은 기본이 됐고, 졸업을 미루는 분위기가 확산돼 신입사원의 연령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월 시행되기 시작한 ‘연령차별금지법(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 시 연령을 제한하는 행위가 금지되면서 나이 든 지원자들이 올해 많이 지원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30대 지원자가 늘어난 만큼 신입지원자들의 전체 평균 나이 또한 증가했다. 지난해 27.0세였던 평균 나이가 불과 1년 새 27.5세로 0.5세가 늘어난 것. 올해 신입 입사지원자는 작년 지원자와 비교해 6개월 가량 더 나이 든 구직자인 셈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학생들의 졸업유예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고, 연령차별금지법이 시행된 것이 올해 30대 신입지원자 증가의 결정적인 원인”이라며 “사회 전반적인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신입사원의 고령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