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연, ‘검은 태양’ 탈북자로 활약…미스터리 증폭

배우 박지연, ‘검은 태양’ 탈북자로 활약…미스터리 증폭

  • 임종태 기자
  • 승인 2021.10.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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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 박지연, 짧지만 강렬 열연…긴장감UP
사진제공 : MBC 캡쳐
사진제공 : MBC 캡쳐

배우 박지연이 ‘검은 태양’에 특별 출연해 존재감을 빛냈다.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연출 김성용 / 극본 박석호)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휘몰아치는 전개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박지연은 지난 주 방송된 5회와 6회에 탈북자 정은희로 출연, 짧지만 강렬한 열연으로 극의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탈북자 출신 기자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정기선은 북과 내통해 탈북자 수만 명의 신상 정보를 넘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거기에 그녀가 북으로 갔다는 사촌 동생 정은희의 증언까지 더해져 간첩 혐의가 굳어져가던 상황.

그러나 사실은 국정원 직원의 압박에 의해 증언이 조작된 것임이 밝혀졌다. 정기선이 간첩이 아니라며 진술서에 지장을 찍을 수 없다는 은희에게 네가 직접 쓴 글에 왜 사인을 못하냐고 직원은 재촉했다.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시켜서 쓴 것이라 인정할 수 없다던 은희는 이것 말고도 증거가 많아서 어차피 혐의를 못 피해간다며 바로 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직원의 꼬임에 넘어가 지장을 찍고 말았다.  

유제이(김지은 분)는 은희의 증언과 실제 출입경기록이 다르다는 걸 알고 은희를 찾아갔지만 이미 은희는 자살한 직후였고, 조사를 통해 그녀의 자살이 블랙 요원 장천우(정문성 분)에 의한 타살임이 밝혀졌다. 제발 살려달라며 눈물 흘리는 은희와 무표정하게 죽음을 강요하는 장천우의 모습은 극렬한 대비를 이루며 긴장감을 높였다.

박지연은 짧은 등장임에도 인상 깊은 임팩트를 남겨 눈길을 모았다.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갇혀 마지막 자존심을 드러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눈물을 흘리며 결국 죽음까지 맞이하는 캐릭터를 박지연은 애절한 감정 연기와 자연스러운 북한 사투리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살리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맡는 역마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살려 온 박지연은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기대작 ‘소년심판’에 출연하며 또 다른 변신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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