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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가 운영하는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가 오는 27일 올해의 일정을 마감한다.‘아름다운나눔장터’는 나에게 쓸모가 다했지만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을 판매하는 시민참여형 벼룩시장. 참가자들이 기부한 수익판매금은 전액 소외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올해 기부금은 방학 중 급식, 독서프로그램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이미 올해 아름다운나눔장터를 찾은 관람객은 100만명을 돌파했고, 판매자도 2만명을 넘어섰다. 그 동안 6만8000여점의 물품이 기증됐으며, 판매자들의 기부금은 약 6200만원에 달한다.이 같은 성과를 마무리하는 이번 아름다운나눔장터에서는 재사용품 판매와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벌어진다.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는 오는 26~2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한강 뚝섬유원지광장에서 마지막 행사를 진행된다. 특히 가을을 맞아 책을 테마로 하는 나눔 캠페인 ‘책책책 장터’가 펼쳐진다.‘헌 책 판매전’에서는 헌 책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도서전을 벌인다. 일반 참가자인 ‘장돌뱅이’들도 헌 책을 한 권 이상 가져오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날 수 있다. 멸종위기 동물들이 책 속에서 살아나는 ‘플립북 만들기’, 동화 속 주인공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화책 포토존’도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다.광화문 희망나눔장터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장터에서는 시민들의 재사용품과 함께 도시농부들의 생산품이나 각종 특산물도 판매된다. 버려지는 컵홀더를 이용한 ‘나만의 그림액자 만들기’, 생활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 '대안 생리대 만들기 등의 재사용 체험 행사도 눈길을 끈다.한편,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2004년부터 아름다운나눔장터를 운영해왔다.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에 개최된다.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는 3월부터 10월까지 혹서기인 7~8월을 제외하고 매주 일요일 진행된다.

지역 | 오은정 기자 | 2013-10-21 15:22

양양군은 10월 ‘잔치’라는 주제로 전통시장 문화예술공연을 이어간다고 밝혔다.양양·인구 전통시장 문화예술공연은 상업공간이상의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써의 전통시장의 기능을 되살려 문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고자 장이 서는 날(4, 9, 14, 19, 24, 29일)마다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하는 무료 공연이다.올해는 김도향, 남궁옥분, 동물원 등 수준 높은 공연팀이 무대에 오르면서 양양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았고, 시장 상인들과 방문객들은 문화예술공연이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수년 째 양양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정모씨(56세)는 “시장이 북적북적해야 장사하는 사람도 기운이 나는데, 장(날)마다 가수도 오고, 마술도 하고 하니까 사람이 모여서 좋다”고 말했다.예로부터 시장은 굳이 무엇을 사지 않더라도 구경거리가 넘쳐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공간이었다.장을 돌아다니며 장타령으로 흥에 겨운 분위기를 만드는 각설이가 있었고, 주머니 부담 없는 주전부리가 있어 왕래가 편치 않았던 사람들이 상호간에 연락 없이도 만나 살아가는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었다. 한마디로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 이상의 복합문화공간이었다.때문에 사고, 파는 기능적 편의를 제공하는데 앞서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펼쳐놓아 이야깃거리를 만든 양양·인구 전통시장의 문화예술공연은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던 공간의 의미를 다시 살리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양양 전통시장은 구한말부터 형성된 영북지역 최대 재래시장으로 산과 바다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다양한 특산물과 생활양식이 모여 볼거리가 많기로 유명하다.지역의 특색을 집약해 높은 양양 전통시장은 대청봉, 오색령, 하조대, 남애항 등 빼어난 자연경관의 양양 8경에 이어 양양 9경이라 해도 될 만큼 지역의 대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양양 전통시장은 양양 8경 중 하나인 남대천과 가까워 여행코스로 제격이다.10월 18일부터 남대천 일대에서 열리는 양양연어축제 기간 중인 19일에도 문화예술공연은 이어진다.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예상되는 이날은 퓨전각설이 ‘이설’과 청소년 댄스팀 ‘스파이크’의 무대로 양양 전통시장만의 특색 있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후, 양양·인구 전통시장 문화예술공연은 10월 29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된 40회의 공연을 모두 마무리 한다.양양군청 경제도시과 관계자는 “올해 문화공연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 내년에는 더욱 시장상인과 방문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한 단계 수준을 높인 문화예술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 오은정 기자 | 2013-10-17 15:59

16일 오전, 서울 기온이 8도로 뚝 떨어졌다. 이젠 제법 쌀쌀한 가을바람에 성큼 다가온 겨울이 느껴진다. 짧아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매 주말마다 산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가을 산행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와 교통체증으로 도심에서 느꼈던 번잡함도 벗어나지 못한 채 월요일의 피로감은 더해진다.그래서 공정여행사 트래블러스맵은 도심의 스트레스에서 잠시 내려놓고 나를 만나는 새로운 산행길-울진 금강 소나무숲길을 새 여행상품으로 내 놓았다. 파란 하늘이 더 높게 느껴지는 가을, 분주한 도심 속 삶에 지쳤다면, 남들이 다 가는 산행이 지겨워진 가을 등산객들에게 보다 평안한 마지막 가을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추천한다.울진금강소나무 숲길은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이다. 산림청과 (사)울진숲길이 조성하고 지역 주민들에 의해 직접 운영되고 있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고개를 넘나들던 산길이 숲길로 조성되었다. 두천리에서부터 시작되는 1구간 산행 길은 중간지점인 찬물내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소광2리까지 약 13.5km 걷게 되는 장기간 산행길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산나물을 사용해 정성껏 준비한 비빔밥은 6시간 산행의 또 다른 별미이다. 또한 식사를 하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그 지역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이곳이 다른 산행 길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하루에 입산 객을 80명으로 제한된다는 것과 모든 입산 객들은 숲 해설가와 함께 등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엄격한 규칙들은 조선시대부터 보전되는 최대의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보호하는 비결이라 하니 자연을 사랑하는 등산객이라면 이런 규칙쯤은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운이 좋다면, 산행 중에 산양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등산길의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금강소나무는 그 견고함을 인정받아 조선시대부터 보호되었다. 숲길을 걷다보면 궁궐이나 사찰 등의 문화제를 보수, 복원하기 위해 이용되는 나무로 합격된 질 좋은 수천 그루의 금강 소나무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울진내성행상불망비나 황장봉상표석과 같은 옛 이야기를 간직한 문화유산도 만나보자. 현지 숲 해설가가 해 주는 이야기는 옛 과거의 이야기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트래블러스맵과 함께하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총 1박 2일의 여정으로 바쁜 도심 속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지역의 친절한 민심과 정성껏 준비한 훌륭한 밥상 그리고 숲의 신비로움의 절경까지 느낄 수 있는 마을 민박집의 하룻밤은 한 주간의 묵은 피로를 날려 줄 것이다.

지역 | 오은정 기자 | 2013-10-17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