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 “다이어트로 바캉스 준비, 피임약도 미리 챙겨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다이어트로 바캉스 준비, 피임약도 미리 챙겨야”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7.06.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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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날이 더워지면서 바캉스 준비를 시작하는 여성들을 위해 바캉스 대비 건강 관리를 위한 자료를 발표했다.

여름이 더워지면서 몸매 관리에 들어간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비키니 몸매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굶거나 장기간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남자 친구와의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피임도 미리 챙겨 보자. 여름 휴가는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이 가장 잘 생기는 때, ‘바캉스 베이비’란 말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피임약의 최대 성수기도 바캉스철이다. 물놀이를 위한 생리 조절 또는 피임목적을 위해 바캉스 기간에 피임약을 처음 먹어 보는 여성들이 특히 많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신연승 정보통신 이사(산부인과전문의)는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처음 먹어 보는 여성들이라면 두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고 밝혔다. 첫째는 생리 시작 첫 날부터 피임약을 먹어야 한다는 ‘복용 시작 시점’이고 둘째는 매일 거르지 않고 같은 시간 복용하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오랫동안 운영해 온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를 보면 황당한 질문들이 많다고 한다. ‘남친이랑 여행을 가기 전에 피임약을 챙기려는데 성관계 때마다 직전에 피임약을 한 알씩 먹으면 피임이 되는가?’ 하는 식의 질문이 그 예다.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복용하는 경우는 피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신연승 이사는 “생리 시작 첫 날부터 복용을 시작하지 못하고 생리 주기 중간부터 복용할 경우 안전한 피임 효과를 얻으려면 반드시 일주일 이상은 콘돔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잊어버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화장할 때’, ‘저녁 식사 후’ 등과 같이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피임약 복용 후 메스꺼운 증상을 경험한 적 있다면 복용 시간을 잠들기 직전으로 조정하면 보다 편리하다”고 말했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이라면 정해진 시간에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을 잊는 경우도 많다. 깜빡하고 피임약 복용을 하루 잊었다면 생각난 즉시 잊은 한 알을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정해진 시간에 계속 복용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꺼번에 두 알을 복용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2알을 잊었을 경우 복용 1~2주 차라면 생각난 즉시 잊은 2정을 동시에 복용하고, 이후 7일간은 콘돔 사용 등 다른 피임을 병행해야 한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할 경우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증상이 없어지므로 당황할 필요가 없다.

신연승 이사는 “복용법을 잘 모른 채 임의대로 피임약을 복용하면 피임 효과는 물론 생리 지연 효과도 얻기 힘들므로 상담을 통해 정확한 복용법을 숙지하고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용 초기에는 어떤 피임약을 어디에서 사야 할지도 망설이게 된다. 피임약은 함유된 호르몬의 성분과 함량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제품에 따라 여드름이나 월경 전 불쾌장애 개선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피임약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가급적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복약 지도를 받은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 피임약 외에 약국에서도 피임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수 홍진영이 작년까지 모델을 했던 마이보라 같은 3세대 일반피임약은 부작용이나 비용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피임약을 처음 복용해 보는 여성들이나 콘돔만으로는 피임이 불안한 여성들도 안심하고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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