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좀비 액션 '워킹데드: 핫 바디'

첫사랑 여인을 찾기 위해 좀비들과 싸우며 긴 여정길에 오른 한 남자 이야기.
'워킹데드: 핫 바디'는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이던 옆집 에이프릴을 짝사랑하는 아티의 이야기이다. 그녀가 거들먹대고 잘난 척 하는 브래디와 사귀는 것을 보고 실의에 빠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프릴이 먼 곳으로 이사를 가버리자 아티는 우울감에 빠져 몇 년을 집 지하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며 은둔 생활을 한다. 자신을 위해 용감하게 떠나라는 할아버지의 조언과 정신과에서 받은 보라색 약을 의지 삼아 아티는 에이프릴을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긴 여정 길에 오른다. 그런데 가는 도중 갑자기 당한 사고에 정신을 차려보니 눈에 펼쳐진 세상은 인간을 물어뜯으려 달려드는 피투성이 좀비로 가득 차 있는 세상! 늘 소심하고 약자에 불과했던 아티는 오히려 더 많은 용기와 힘을 내서 좀비들을 죽이고 에이프릴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달려간다.
비단 좀비 영화뿐만 아니라, 공포 영화 속 주인공들은 위험한 공간에 겁 없이 들어갔다가 죽음을 당한다던지 혹은 방심한 사이에 꼼짝없이 당하는 등 답답하고 이해 못할 행동을 자주 한다. 그러나 영화 <워킹데드: 핫 바디>는 이러한 답답함을 꼬집고 뒤튼 코미디 좀비 액션이다. 은둔 생활을 하던 히키코모리 주인공 아티가 좀비들의 습격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도망치지 않고 돌파하는 시원한 액션은 관객으로 하여금 짜릿함과 유쾌함을 가져다 주며, 자기 색깔이 뚜렷한 캐릭터들 간의 충돌과 호흡을 위트있게 그려내며 호러는 물론 코미디의 선을 따라간다.
제 46회 시체스영화제, 제 32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되어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한 영화 <워킹데드: 핫 바디>는 4월 26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