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V는 향후 20년을 이끌 새로운 스토리지”

"XIV는 향후 20년을 이끌 새로운 스토리지”

  • 박시현 기자
  • 승인 2010.05.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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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쉐 야나이 IBM 펠로우 “EMC 점유율 떨어질 것”
“스토리지는 20년마다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XIV는 향후 20년을 주도할 새로운 스토리지로 머지않아 확고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다. XIV가 EMC, HDS, HP 등의 시장을 잠식하며 매우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

◆“IBM XIV 스토리지 급물살 탔다” = IBM이 지난 2007년에 인수한 그리드 스토리지인 XIV의 전 CEO였던 모쉐 야나이가 최근 IBM 시스템 테크놀로지 그룹의 ‘펠로우’라는 직책으로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펠로우는 IBM의 CEO도 그 의견을 경청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매우 높은 직책으로 IBM 전체 40만명의 임직원 중 40여명에 불과하다.

이번 간담회에 배석한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부 이상윤 부장은 “IBM이 XIV를 인수한 이듬해인 2008년에 XIV의 실적은 거의 POC 수준에 머물렀지만 1년이 지난 2009년부터 서서히 도입이 늘어나다가 올해 들어서는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만 해도 기업당 한대씩 도입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절반이 넘는 고객사가 다시 구매할 정도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XIV를 도입한 곳은 14개사이다.

모쉐 야나이는 “XIV의 고객사는 전세계적으로 600개를 넘어섰다. 최근 들어 매 분기마다 2배씩 성장하고 있어 고객사는 갈수록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러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요인으로 “XIV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가 갖춰야할 신뢰성, 성능, 기능, 관리, 비용 등 5가지 특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솔루션”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XIV는 시스템의 다운다임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신뢰성에다 장애나 애플리케이션 변경 등 어떤 환경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보장하며, 풍부한 용량에다 복제, 씬 프로비저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가상화 기반으로 설계돼 관리와 사용이 쉽고, 도입 이후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특성도 갖췄다.

◆XIV, 그리드 방식의 병렬 데이터 처리 아키텍처 채택 = 그렇다면 XIV가 어떠한 기술을 갖췄기에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5가지 특성을 모두 충족시켜줄까. 모쉐 야나이는 “XIV는 공유 캐시 구조의 기존 스토리지와는 달리 캐시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각 노드에 두고, 이 노드들을 그리드 방식으로 구성해 병렬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아키텍처를 채택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기존의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인터페이스, 컨트롤러, 캐시, 디스크 등 4가지 컴포넌트들을 상호 연결해 구성한 까닭에 성능을 높이려면 고가의 고성능 컴포넌트를 더욱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 XIV는 컨트롤러, 캐시, 디스크를 단일 노드로 구성하고 스위치를 통해 확장해 나가는 아키텍처를 채택해 각 노드 수가 늘어날수록 성능도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모쉐 야나이는 “기존 공유 캐시 구조의 스토리지는 병목현상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경쟁사들은 ILM이나 계층화 스토리지 개념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비용이나 복잡성 증대, 성능 저하, 스토리지의 낮은 이용률 등의 문제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XIV는 이처럼 특유한 그리드 방식의 아키텍처 덕분에 모든 디스크의 활용률이 비슷한 상태를 유지한다. 특정 디스크에 작업이 편중되지 않는 병렬 데이터 처리 구조를 채택해 핫스팟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얘기인 셈이다. 또 디스크에 장애가 발생 했을 때 수 분 내에 데이터 리빌딩을 마치며, 리빌딩 작업 중에도 시스템 성능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게 모쉐 야나이의 얘기다.

◆XIV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비용 거의 제로 = XIV는 가상화 기반으로 설계해 스토리지의 용량 할당, 서버 접속, DR 구성, 복제관리, 시스템 성능 모니터링 등의 작업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다 SATA 디스크를 채택했지만 파이버 채널 드라이브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며, 씬 프로비저닝, 가상화, 내부복제 또는 원격복제 그리고 통합 관리 모니터링 등 핵심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초기 도입비용 외에 관리비용도 줄여주는 이점을 제공하는 것도 XIV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IBM은 “XIV로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 여세를 몰아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모쉐 야나이는 “XIV를 도입하는 고객사는 이미 EMC, HP, HDS, 넷앱 등의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EMC가 56%, HP가 18%, HDS가 9%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특히 EMC의 점유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쉐 야나이는 이러한 스토리지의 교체에 따른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비용이나 시간에 대해 묻자 “비용은 거의 제로로 최소화했으며, 온라인 환경에서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수행해 고객 업무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은 채 매우 빠르게 마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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