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김동현, 청춘페스티벌2016 강연...“내 꿈은 원래 개그맨이었다”

파이터 김동현, 청춘페스티벌2016 강연...“내 꿈은 원래 개그맨이었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05.0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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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김동현, 청춘페스티벌2016 강연...
“내 꿈은 원래 개그맨이었다”

7일 여의도 물빛무대&너른들판에서 진행된 ‘청춘페스티벌’에 파이터 김동현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김동현은 건설현장 노동자부터 PC방 아르바이트, 동대문 옷 장사, 하수구 기사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우여곡절 많았던 20대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었다.

김동현은 “학창시절 약자를 괴롭히는 친구들이 싫어서 강한 남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찰나에 우연히 격투기 방송을 보게 되면서 격투기에 관심을 갖고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며 “남들 공부할 때 혼자 격투기 공부를 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근데 바로 군대를 가게 되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니 꿈보단 현실을 쫓게 되었다. 한국보다 시급이 높다는 뉴질랜드로 가서 정말 쉬지 않고 일했지만 이게 지옥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다시 한국에 와서 PC방 아르바이트, 동대문 옷 장사, 하수구 기사 등 돈을 벌기 위해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돈이 아닌 인생의 낙담함이었다”며 “이런 일 저런 일 해도 돈을 못 벌 바에는 차라리 좋아하는 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그는 격투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관에서 두부만 먹으면서 모기장 안에서 잤는데도 참 행복했다. 다른 사람들은 끈기 없이 결국 다시 체육관으로 갔냐고 했지만 저는 결국 제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고 그 당시 관장님은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현은 청춘들에게 “지금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되는 시기일 것 같다. 앞으로 5년 후에도 선택한 일을 하고 있을 때 끔찍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끈기도 중요하지만 아닌 일에는 가감하게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엄마 눈, 친구들의 눈 때문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는 건 용기가 없는 것이다. 20대에는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에 미쳐보는 것이 멋진 20대를 보내는 일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반면 이 날 김동현은 격투기 선수를 준비하기 전 꿈이 개그맨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8회를 맞이한 청춘페스티벌은 5월 7일, 8일 여의도 물빛무대&너른들판에서 진행됐다. ‘아끼다 똥된다/ 당장 행복해지자’란 주제로 진행된 청춘페스티벌 2016은 일상에 치여 정작 중요한 것을 포기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오늘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소중한 날이기에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낭만적으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청춘들에게 전달되는 사회공헌페스티벌이며, 자세한 사항은 청춘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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