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시베리안 허스키, 그녀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앨범 [겨울, 봄] 발매

록밴드 시베리안 허스키, 그녀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앨범 [겨울, 봄] 발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6.03.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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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시베리안 허스키, 그녀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앨범 [겨울, 봄] 발매

록밴드 시베리안 허스키 보컬 故 유수연의 목소리를 복원한 유작을 포함한 네 번째 앨범 [겨울, 봄] 이 발매되었다.

시베리안 허스키의 이번 정규 앨범에는 타이틀곡이자 유작 중 한 곡인 ‘겨울은 봄을 기다리며’와 그녀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리메이크곡 6곡, 그리고 2015년 10월 그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추모 싱글 ‘그대와 함께’가 수록된 일종의 헌정 앨범이라 할 수 있다.

故 유수연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1년여간의 노력 끝에 사용이 가능한 모든 소스를 찾고 십여 곡을 복원하여 7곡을 실었다.

그 중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2014년 2월에 연습실에서 녹음한 타이틀 곡인 ‘겨울은 봄을 기다리며’는 데모의 보컬 트랙을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수 차례의 시도를 거친 후, 추모 싱글 발매 한 달 전인 2015년 9월 복원에 성공하였다.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인 ‘겨울은 봄을 기다리며’는 故 유수연 특유의 절제된 감성을 바탕으로 한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단연 돋보이며, 어쿠스틱 하며 따뜻한 색의 편곡과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또한, 피아노 편곡이 돋보이는 ‘봄비’, 어쿠스틱 기타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는 ‘Let Me Know’, 감각적인 색소폰 연주의 ‘Water Ball’, 그리고 시베리안 허스키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해준 곡 ‘Don Fantasy’와 ‘도마뱀’까지 새로운 편곡을 통해 또 다른 시베리안 허스키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수록곡 중 유일한 외부 리메이크곡인 ‘단발머리’는 2007년 녹음된 음원을 복원한 것으로 시베리안 허스키만의 색을 녹여낸 펑키한 편곡과 편안하고 즐기듯 부른 보컬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으며, 동료들과 함께 부른 정돈되지 않은 코러스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원곡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재현하기 위해 싱어송라이터 마현권, 펠라스의 조동호, 록밴드 인캐스터, 오랜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임승준, 색소포니스트 최용훈, 더 프레임의 김윤태, 그리고 지난해 추모 싱글 ‘그대와 함께’를 녹음한 연주자들이 힘을 모았으며, 이효리, 애프터스쿨, 백지영, 홍대광, 태국의 나튜, 일본의 케미스트리 등 아이돌, 어쿠스틱 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들과도 협업 중인 국내 최고의 사운드 엔지니어 중 한 명인 홍성준과 시베리안 허스키의 오랜 벗이자 수많은 인디 아티스트들의 앨범녹음에 참여한 엔지니어 황경수, 더불어 김용운(JYP), 임홍진 엔지니어가 참여하였으며,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전인권, SG워너비 등의 마스터링을 맡았던 도정회, 박준 엔지니어가 참여하였다.

또한 앨범아트와 티저,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오랜 팬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웹툰 작가인 배세원, 김태선 영상감독이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이 힘을 모아 그녀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은 이번 앨범은 이제 막 겨울을 벗어난 봄처럼 더욱 따뜻하고 포근하다.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되길 바라는 시베리안 허스키의 네 번째 앨범 [겨울, 봄] 그녀의 목소리를 또 한 번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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