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구직자 76% “취업콤플렉스 있다”

잡코리아 조사, 구직자 76% “취업콤플렉스 있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03.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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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76%가 “취업콤플렉스가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주로 느끼는 취업콤플렉스는 다름 아닌 영어실력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본격적인 신입공채 시즌을 앞두고 구직자 1,720명을 대상으로 ‘취업콤플렉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76%가 “취업콤플렉스가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체 응답군 중 취업콤플렉스를 가장 크게 느끼는 응답군은 취업활동 경과 6~9개월 경으로 응답자의 82.5%가 “취업콤플렉스가 있다”고 답했다. 취업활동 기간이 짧은 응답군에서 느끼는 취업콤플렉스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즉 취업활동 기간이 1~3개월 미만의 응답자들은 69.6%만이 취업콤플렉스가 있다고 답한 것.

성별에 따른 취업콤플렉스 여부도 두드러져 남성(68.2%)과 여성(80.6%)의 비중차이는 약 12%P에 달했다. 출신학교 소재지별로는 인천/경기지역 출신(80.0%) 응답자가 가장 많은 취업콤플렉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력별로는 전문대졸(79.7%)에서 가장 높았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구직자들이 느끼는 취업콤플렉스 1위는 ‘외국어실력(22.7%)’이었다. 2위는 ‘학력 수준(17.7%)’이 차지한 가운데 ‘나이(11.9%)’와 ‘출신학교(11.4%)’도 주요 콤플렉스로 작용하고 있었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 구직자의 최대 콤플렉스는 ‘학력 수준(41.7%)’으로 전체 응답자를 통틀어 1위와 2위 사이의 응답 비중 격차가 가장 큰 응답군이기도 했다. 학력이 가장 높은 대학원 졸업 이상 구직자의 경우 ‘나이(26.4%)’를 가장 큰 콤플렉스로 꼽았다. 대졸자(27.9%) 및 전문대졸(22.2%) 구직자는 모두 ‘외국어실력’을 가장 큰 콤플렉스로 꼽았다.

특히 최종학력의 소재지가 지방인 경우 ‘출신학교’에 대한 콤플렉스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었다. 즉 서울소재 학교 학력자의 경우 출신학교에 대한 콤플렉스가 6.0%에 그친 데 비해 지방소재 학교 학력자는 이의 3.7배에 달하는 22.0%가 ‘출신학교’를 콤플렉스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취업 콤플렉스는 면접과정에서 구직자로 하여금 실수를 유발하게 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취업콤플렉스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을 넘는 51.6%가 ‘취업콤플렉스로 인해 면접에서 실수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 콤플렉스로 인한 면접 중 실수(*복수 응답)로는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더듬었다(40.5%)’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동문서답을 했다(23.0%)’, ‘면접관과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20.1%)’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취업콤플렉스를 느끼는 구직자 대부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콤플렉스가 있다고 답한 구직자의 82.7%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전공분야 자격증 취득’이 30.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터디를 통한 면접상황 연습(18.2%)’과 ‘이미지 컨설팅(13.5%)’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다이어트(12.5%)’, ‘독서(12.3%)’, ‘편입·진학 준비(7.8%)’ 등의 노력을 통해 취업콤플렉스 극복을 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훈 상무는 “오랜 취업준비 시간을 거쳐 면접에 이르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불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지만 취업에 대한 콤플렉스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학력, 성별, 출신학교에 관계없이 거의 대부분의 구직자가 겪고 있는 문제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콤플렉스로 생각되는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자신의 역량과 경쟁력을 중심으로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는 태도로 임한다면 보다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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