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특별한 이벤트로 외식을 하거나 공연 관람, 선물 교환 등을 하며 부부애를 확인하는 부부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 때 특별한 선물로 아내에게 건강검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남편의 건강을 위해 주부들은 건강 식단, 보양식, 건강음료까지 손수 준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자신의 건강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와 남편을 우선 순위로 챙기다 보면, 항상 자신의 건강은 뒷전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주부가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만큼, 주부의 건강 또한 중요하다. 최근에는 바쁜 맞벌이 여성이 늘어나면서 검진 일정을 잡기 어려워 건강관리에 소홀해지는 여성들도 많다고 한다. 또한 가정주부나 자영업자가 많은 여성들은 정기 건강검진을 제 때 받기도 어렵다. 최근에는 2년에 1회 정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기검진표가 발송되고 있어 정기 검진 수검율이 다소 높아졌지만,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같은 여성암 검진을 아내가 정기적으로 받고 있는지 남편이 이번 기회에 직접 챙겨보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의 조기검진을 위해 년 1회 정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병인 자궁경부암의 경우는 이번 기회에 아내에게 백신 접종을 선물한다면 좋은 예방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차용원 전문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성관계 전의 청소년기에만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55세까지도 예방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므로 기혼 여성들도 충분히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인 여성 5명 중 4명이 한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로, 감염 후 대개 1~2년 사이에 자연스럽게 소실된다. 그러나 최초 감염 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반복적으로 재감염이 되거나 지속 감염력이 높은 고위험군 유형에 감염된 경우에는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차용원 전문위원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에 대해 예방백신 접종이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향후 감염을 막는 항체를 형성해 주므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예방백신으로 향후에 발병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을 차단하고, 년 1회 산부인과 정기검진으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 중일지 모를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면 적어도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여성암 한 가지로부터는 안심할 수 있는 셈이다. 부부의 날, 아내를 위해 건강 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하면 어떨까?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차용원 위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최근엔 자궁경부암 예방 사이트(http://www.wisewoman.co.kr/hpv)도 개설해 활발한 예방 홍보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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