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가 꼽은 불쾌한 신조어 1위 ‘OO충’

성인 남녀가 꼽은 불쾌한 신조어 1위 ‘OO충’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12.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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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녀가 꼽은 듣기 불쾌한 신조어 1위에 ‘OO충’이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알바몬과 함께 성인 남녀 1,408명을 대상으로 ‘듣기 불편한 신조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약 90%가 ‘신조어로 인해 세대 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 비교적 신조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것 같은 20대 조차 87.9%가 ‘신조어로 인해 세대 차이를 느낀 적 있다’고 답하며 신조어가 세대 간의 소통에 문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신조어로 인한 고충을 겪었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즉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신조어 때문에 알 만한 사람에게 뜻을 물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78.6%로 나타났다. ‘검색을 해보았다’는 응답은 이보다 높아 전체 응답자의 90.8%에 달했다.

그렇다면 신조어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인상은 어떨까? 잡코리아와 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신조어 사용이 인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는 29.0%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신조어 사용이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한 가운데 부정적인 영향에 무게가 더 실렸다. 즉 ‘언어습관이 바르지 못한 사람(23.4%)’, ‘진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사람(17.5%)’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하는 응답이 약 41%로 나타났다. ‘신문물에 능한 젊은 감각을 지닌 사람(20.2%)’, ‘즐겁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9.8%)’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하는 응답은 부정적인 이미지에 비해 10%P 가량 비중이 뒤졌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조어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40대 이상 응답자의 경우 20대 보다 부정적인 인상을 꼽는 응답이 약 8%P 가량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조어 사용에 대해서는 열린 응답이 많았다. 즉 신조어 사용에 대한 태도를 묻는 질문에 성인 남녀의 약 55%가 ‘의미가 괜찮거나 상황을 잘 표현하는 신조어에 한해 선별하여 사용한다’고 답한 것. 또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타인이 사용하는 것에는 반감이 없다’는 응답도 22%로 적지 않았다. ‘바른 어휘 사용을 위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10.9%)’거나 ‘흥미롭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8.7%)’이라는 응답은 각각 10% 안팎에 머물렀다.

한편 유난히 불쾌하게 느껴지는 신조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72.7%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성인남녀가 꼽은 가장 불쾌한 신조어 1위에는 벌레를 뜻하는 ‘충’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상대방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OO충’이 꼽혔다. ‘일베충’, ‘맘충’, ‘진지충’, ‘설명충’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신조어로 꼽혔다. 이어 2위는 ‘과메기, 홍어 등 특정 지역 비하 신조어(16.4%)’가, 3위는 ‘김치녀(14.2%)’가 각각 차지했다. ‘암 걸릴 듯, 발암(9.0%)’과 ‘헬조선(7.2%)’이 각각 듣기 싫은 신조어 4, 5위에 올랐다. 그밖에 불쾌한 신조어로는 ‘10!’, ‘존예‘, ’관종’, ‘개망’, ‘OO성애자’, ‘극혐’, ‘한남또’, ‘OO깡패’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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