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산 원인은 경제적 부담 등 ‘현실적 요인’

저 출산 원인은 경제적 부담 등 ‘현실적 요인’

  • 임선혜 기자
  • 승인 2010.02.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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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저 출산 현상은 ‘개인의 선택’보다는 ‘현실적 장애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 40세 미만의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의 원인을 파악해 내린 결론이다. 트렌드모니터가 출산 계획이 있는 여성들에게 출산을 결심하게 된 동기를 확인해 봤더니 ‘자녀에게 형제/자매를 만들어 주기 위해’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신의 ‘외롭지 않은 노후생활을 위해서’가 두 번째 이유였는데,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여성이 자신과 자녀를 위해 출산을 계획하고 있었다.

전체적인 출산계획을 살펴보면 63%의 매우 많은 여성들이 출산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2명 정도의 자녀를 희망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추가 출산의 경우 비용이 소폭증가 한다는 인식도 출산을 결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녀 1명 양육비를 100으로 보면 자녀 2명의 양육비는 200이 아닌 130~150정도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뭘까? 경제적인 이유가 주요 원인이었는데, ‘교육비 부담’을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양육비 부담’을 이유로 든 응답자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랐다.

경제적 부담은 출산계획만이 아니라 자녀계획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적 부담 등의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3명 정도의 자녀를 갖겠다고 약 50%의 응답자가 답했으나, 경제적 부담 등 현실적 요인을 생각하면 1~2명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90%를 넘고 있었다.

본 조사의 실사를 담당한 리서치전문기업 엠브레인(panel.co.kr)의 최인수 대표는 “아직 자녀가 없거나 1명의 자녀를 둔 여성의 대부분이 자녀를 낳고 싶어 하고 있어서, 결국 저 출산 문제는 ‘개인적인 성향’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보여진다”며 저 출산 문제에 대한 공공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또한 자녀가 생기면 본인에게 쓰던 비용을 자녀에게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 이후 본인을 위한 소비가 자녀를 위한 소비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인의 의료비, 문화생활비, 미용관련 비용을 줄여서 자녀의 양육비와 교육비로 쓰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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