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 “사내행사 참석여부 선택할 수 없어”

직장인 2명 중 1명, “사내행사 참석여부 선택할 수 없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11.1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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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가장 참석하기 싫어하는 행사는 ‘주말/공휴일에 진행하는 사내행사’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대한민국 남녀 직장인 749명을 대상으로 ‘사내행사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사내행사 참여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아니다’라는 답변이 47.6%로 가장 많았으며, 그렇다(28.4%), 행사에 따라 다르다(24.0%)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사내행사 진행 전반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사내행사는 한 분기에 한번 정도(49.3%), 주말/공휴일에(45.5%)에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 행사의 종류로는 야유회/워크샵 등(57.3%)이 가장 많았다.

직장인들에게 ‘사내행사에 어느 정도 참여하고 있는지’ 묻자, 40.6%의 직장인들이 ‘가급적 참여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항상 참여 한다(36.3%), 피할 수 있으면 피한다(21.7%), 항상 불참 한다(1.5%)는 답변이 뒤를 이어, 직장인의 70% 이상이 사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사내행사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재미없다’고 답한 직장인이 35.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재미있다(12.0%), 눈치가 보인다(11.3%), 유연하다(11.2%), 강압적이다(8.9%), 화기애애하다(8.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회사 행사에 참여할 때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으로는 주말 시간을 회사 행사로 써야 할 때(60.9%), 상사가 부서 대표로 장기자랑을 준비하라고 할 때(28.7%), 예외 없이 출석 체크를 할 때(고과에 반영하지 않아도)(23.6%), 술을 마시라고 강요할 때(20.6%) 등이 있었다.

‘사내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64.2%의 직장인이 ‘주말 등 개인시간을 사용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25.5%), 잘 모르겠다(6.5%), 주말을 껴서라도 필요하다(3.7%)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회사 사내행사가 필요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40.3%의 직장인이 ‘재미도 없고 강압적이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업무의 연장 같다(33.0%), 굳이 사내행사가 아니더라도 친목도모를 할 수 있다(16.2%)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 사내행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도 상사/동료의 눈치가 보인다(42.9%), 불참 사유를 제출하라는 등 압박(23.0%), 직급이 낮아 불참하기 어렵다(11.5%),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 방침(10.5%) 등을 이유로 회사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사내행사가 필요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이 가장 참석하기 싫은 사내행사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 69.1%의 직장인들이 주말/공휴일에 하는 사내행사(야유회, 체육대회, 봉사활동 등)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주말을 끼고 1박하는 회사 워크샵/직원교육(63.9%), 퇴근 후 저녁에 하는 부서회식(13.1%) 등이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김훈 상무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사내행사를 진행하지만 들이는 시간과 정성에 비해 직원들의 행사 만족도가 낮은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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