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9% “명절 스트레스 받아”

대학생 69% “명절 스트레스 받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9.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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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7명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대학생 7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대학생 중 약 69%가 “명절을 앞두고 명절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71.4%로 남학생(63.7%)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년이 높아질수록 명절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나 4학년이 72.6%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1학년과 2학년은 약 57% 수준으로 이에 비해 훨씬 낮았다.

대학생들이 명절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취업부터 학점까지 쏟아지는 친척들의 관심에 대한 부담’이 31.1%로 1위에 꼽혔다. 또 ‘덕담을 가장해 아픈 곳을 콕콕 찌르는 잔소리(19.4%)’와 ‘이렇다 하게 자랑할 것이 없는 처지와 신분(11.9%)’도 나란히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 이유 2, 3위에 올랐다. 그밖에 ‘친하지도 않은 친척 어른들을 만나는 부담감(10.1%)’이나 ‘제사음식 준비나 설거지 등 쏟아지는 일거리(8.4%)’, ‘취업에 대한 압박감(6.8%)’ 등도 이유로 거론됐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좋은 데 취업해야지(42.6%)’가 압도적인 1위에 꼽혔다. 2위를 차지한 ‘졸업하면 뭐할 거니?(12.1%)’의 약 4배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살 좀 빼렴(11.5%)’, ‘애인은 있니?(9.5%)’, ‘우리 아무개는 이번에 장학금 탔잖아(8.3%)’, ‘그러게 공부 좀 하지(3.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기타 의견으로는 ‘눈을 낮춰 아무 데나 일단 취업해라’, ‘어릴 때는 똘똘했는데’, ‘그래서 시집(장가)는 어떻게 갈래’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알바몬은 응답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추석에만 반짝 할 수 있는 알바가 있다면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응답자의 73.3%가 ‘하겠다’고 답했다. 추석 연휴에도 알바를 하려는 이유 1위에는 ‘불편한 자리나 친척 어른들을 피할 수 있어서’가 28.9%로 1위에 꼽혀 눈길을 끌었다. 2위와 3위는 각각 ‘휴일 수당 등 급여가 더 좋을 거 같아서(26.0%)’와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차라리 돈이라도 벌려고(25.8%)’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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