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 주관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막...다세대가 함께하는 마을축제의 장

하자센터 주관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막...다세대가 함께하는 마을축제의 장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9.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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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 주관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막...
다세대가 함께하는 마을축제의 장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작업장으로 출발해 대안학교 개교,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등 각종 실험을 통해 현재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 그룹들이 함께 놀고 배우고 일하는 ‘마을’로 진화한 하자센터는 창의서밋 역시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모든 이들이 참여하는 문화와 삶의 생태계로 조성하고자 한다.

이 때문에 9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되는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역시 포럼, 강연, 대담 등 본격적인 논의의 장은 물론 손과 몸을 움직여 일상에 필요한 것을 제작하는 워크숍,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마을장터와 어린이를 중심에 둔 마을놀이터, 공연, 전시 등이 두루 갖춰져 있는 한판 축제마당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9월 18일 개막일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자센터 앞마당에서 열리는 마을장터 ‘달시장’. 2011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 하자센터가 주관하고 있는 대안 마을장터 ‘달시장’은 지역 예술가들이 정성들여 만든 작품이 판매되는 아트마켓,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즐기는 먹자골목, 영등포 주민들이 서로 나누는 벼룩시장, 동네 어린이들이 가족, 이웃과 함께 뛰노는 마을놀이마당, 영등포 및 서울 지역 사회적경제 팀들의 홍보 및 판매 코너 등 총 8개 섹션에 뮤지션들의 공연까지 어우러지는 흥겨운 장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되며 창의서밋과 함께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 9월장은 서밋 취지 및 한가위를 한 주 앞둔 시기를 반영해 ‘달빛 아래 어울렁 더울렁’이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마을놀이, 공연, 이벤트 등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사이트 / http://dalsijang.kr/ 블로그 / http://dalsijang.blog.me/

일시 | 2015년 9월 18일(금) 17:00-21:00
장소 | 하자센터 앞마당

하자센터 본관 앞에 자리 잡은 에너지 자립하우스 ‘살림집’은 매달 달시장이 열릴 때 포럼, 공연, 워크숍 등을 통해 적정기술, 도시농업, 대안에너지, 생태건축 등 지속가능성 분야 활동을 소개해왔다. 이번 서밋에도 달시장 개장에 맞춰 살림집 야외 공간에서 일본 적정기술 멘토 후지무라 야스유키 비전력공방 대표 초청 강연(19:00~20:00), 일본 탈핵 청년활동가 오카와라 유카의 토크 콘서트(20:00~21:00) 등을 선보인다. ‘후쿠시마, 고향마을의 노래’라는 제목의 토크 콘서트는 핵 누출 사고를 겪은 고향을 위해 일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울림을 준다.

일시 | 2015년 9월 18일(금) 19:00-21:00
장소 | 하자센터 본관 앞 살림집 마당

서밋 둘째날인 9월 19일에도 달시장이 이어진다. 단 ‘큰 달시장’이 아니라 ‘작은 달시장’이다. 많을 때는 3천여 명을 육박하는 방문객이 오고가는 큰 달시장에서 미처 다 나누지 못하고 넘어가는 마을살이 이야기를 조곤조곤 해보고 싶어서 올해 5월부터 시작한 파일럿 프로젝트로 ‘어린이와 함께 만드는 놀이터 & 시장’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작은 달시장’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오픈해 신관 1층 중정과 카페 공간을 중심으로 ‘함께 어울리는 놀이터’ ‘모두가 나누는 부엌’ ‘같이 만드는 시장’이 펼쳐진다. 하자마을 주민과 영등포 지역 주민,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서밋 기간에 맞춰 특별히 오픈한 ‘작은 달시장’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을 중심으로 다세대가 함께 놀고, 간식을 나눠먹으면서 오후 한때를 보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일시 | 2015년 9월 19일(토) 12:00-15:00
장소 | 하자센터 신관 중정

신관 중정에서 열리는 ‘작은 달시장’을 둘러보고 나서는 같은 신관 2층 203호에서 열리는 ‘Open Chat 2 : 전환과 평화를 위한 동아시아 생활공동체 실험 - 중국의 지속가능성 생활실천 현장 탐방’에 가도 좋겠다. 포럼이나 강연보다는 좀 더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베이징, 광저우, 윈난 등 중국 곳곳에서 자립과 전환의 삶을 실천하는 작은 공동체를 돌아본 ‘다문화 생활통역자’ 김유익의 체류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일시 : 2015년 9월 19일(토) 13:00 - 15:00
장소 : 하자센터 신관 203호

특별히 어떤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부담스럽다면 본관과 신관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전시를 둘러볼 수도 있다. 본관 1층 쇼케이스에서는 ‘생활기술공예 : 손의 기억과 삶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남 장흥 등 남도를 근거지로 작업하고 있는 생활기술 작업자, 장인들이 만들어낸 공예품과 제작기 등이 전시된다.

직조기로 짜낸 색색의 매트, 나무를 깎아서 만든 숟가락과 포크, 커피 그라인더, 돌을 다듬어서 만든 맷돌과 절구 등 전시품을 둘러보다 보면 단순한 생활공예가 아닌 삶의 전환과 인간 회복을 꿈꾸는 전통기술과 생활기술의 정신이 느껴진다. 직조 베틀을 활용한 워크숍도 진행된다.

일시 | 2015년 9월 15일(화)~9월 20일(일)
장소 | 하자센터 본관 1층 쇼케이스

신관 2층 허브갤러리에서는 ‘바다에서 왓수다’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전시가 서밋 기간 동안 열린다. 제주 바다를 소비의 대상이 아닌, 아끼고 지켜야 할 대상으로 여기도록 돕기 위해 모인 ‘재주도좋아’(http://www.jaejudojoa.com) 팀의 초청 전시다. 6명의 문화작업자가 모인 ‘재주도좋아’ 팀은 제주에 정착해 살아가면서 주변과 삶의 문제를 본인들만의 재주(지혜)와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비치코밍’을 통해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끊임없이 쌓여가는 바다 쓰레기 문제를 예술 활동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바닷가에 밀려온 유리조각, 조개껍데기, 플라스틱 등 이것저것 잡다한 쓰레기들이 재료가 되어 재탄생된 ‘비치코밍’ 작품들이 소개되며 비치코밍의 과정과 활동을 담은 영상, 사진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일시 | 2015년 9월 15일(화)~9월 20일(일)
장소 | 하자센터 신관 2층 허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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