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46.8%,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겠다”

취업준비생 46.8%,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겠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9.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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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취업준비생 523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에게 ‘비정규직이어도 취업 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에 해당하는 46.8%가 ‘그렇다’고 답했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은 53.2%였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의향을 가진 이유(*복수응답)로는 ‘경력을 쌓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응답률 3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단 취업하는 게 중요하다’는 답변이 응답률 30.2%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22.7%), 더 늦으면 취업이 정말 힘들어 질 것 같아서(19.4%), 정규직 채용 공고가 너무 적어서(8.3%), 정규직보다 진입장벽이 낮아서(7.9%), 원하는 직무나 기업에서 비정규직 채용만 이뤄져서(7.6%),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노릴 수 있어서(7.2%) 등의 의견이 있었다.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할 때 가장 고려하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정규직 전환의 가능성’이 39.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직무나 업종’이 21.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연봉(21.2%), 기업규모(9.4%), 복리후생(5.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은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의향은 있지만, 정작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에게 비정규직에 대한 인식을 묻자, 응답자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4.8%가 ‘부정적이다’라고 답한 것.

이들 취업준비생들이 비정규직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는 ‘고용형태가 불안정하다(70.8%)’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 외에도 ‘정규직에 비해 열악한 복지(57.8%)’, ‘낮은 급여(37.1%)’, ‘타인에게 말하기 부끄럽다(11.0%)’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취업준비생들 10명 중 8명은 최근 비정규직 증가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증가를 체감하고 있는지’를 묻자 89.5%가 ‘그렇다’고 답한 것. ‘체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10.5%에 그쳤다.

이들 취업준비생들이 비정규직 증가를 체감하는 순간으로는 ‘비정규직 채용공고가 정규직 채용공고보다 많을 때’라는 답변이 58.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주변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이들이 많아져서(23.9%), 신문이나 뉴스 등의 기사를 접할 때(15.4%), 먼저 취업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1.9%)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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