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엠블럼 사라지고 시보레 등장 ?

GM대우 엠블럼 사라지고 시보레 등장 ?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1.19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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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지켜온 대우의 엠블럼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지난 14일 GM대우측은 내년 3월부터 GM의 글로벌브랜드인 시보레의 CI를 대우 차량과 매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올 7월 선보일 준대형세단 VS300부터 시보레의 엠블럼 적용을 검토 중이고 한다.

2002년 GM이 대우를 인수할 당시의 사장 닉 라일리는 현재의 엠블럼을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에 공헌한 대우의 기나긴 역사를 존중하고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자 한다. 이에 기존 대우로고를 한 단계 발전시킨 디자인으로 그 뿌리를 잊지 않는 회사임을 표현하도록 개발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GM대우의 내수시장 판매실적과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개선되지 않게 되자 분위기와 이미지 전환차원에서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GM대우의 내수판매량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GM에 인수된 2002년에 141,121대를 기록한 이후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점차 줄어들었고, 지난해 역시 11월까지 판매량이 91,342대에 그치며 단 한번도 갱신되지 못했다.

여기에 구매자중 일부가 추가요금을 지불하면서도 시보레의 엠블럼으로 교체를 희망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발표되었다. 특히 중고차시장에서는 어렵지 않게 엠블럼 교체차량을 확인할 수 있는데,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박성진 마케팅담당에 따르면 “GM대우 중고차 매물을 살펴보면 시보레 엠블럼으로 튜닝 아닌 튜닝을 한 매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2007년 이후연식의 GM대우 중고차중 10대중 1대꼴은 엠블럼 교체 차량일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튜닝의 형태가 시보레에 대한 선호도를 대변하는 것일까?

엠블럼은 단순한 로고를 떠나 기업의 정신과 이미지를 대표한다. 카즈가 자료실을 통해 제공한 자동차 엠블럼의 의미를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로고가 가르키는 세곳의 “three point star’는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을 의미한다. 즉, 다임어의 엔진이 육, 해, 공에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포함하고 있다. BMW 엠블럼은 하늘과 구름, 그리고 프로펠러를 통해 항공기 엔진 제작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시보레의 엠블럼은 창업자인 루이스 시보레가 파리의 한 호텔에서 벽지를 보고 떠올린 문양으로, 나비넥타이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그간 GM대우의 전통과 이미지가 시보레의 엠블럼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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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21 10:23:34
기사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