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좋아져도 저축한다”

“경기 좋아져도 저축한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1.19 1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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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중동 및 아프리카(APMEA) 지역 소비자들은 향후 6개월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상당수가 저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마스타카드가 소비자들의 저축 우선도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40% 이상의 응답자가 지난 6개월에 비해 향후 6개월 동안 저축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국 응답자 중 더 높은 비율의 여성(48%)이 남성(36%)에 비해 향후 6개월 동안 저축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 소비자(57%)가 30-44세(42%), 45-54세(32%), 55세 이상(29%)에 비해 향후 6개월 동안 저축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저축을 늘리겠다고 답변한 한국 응답자 중 76%가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지출을 대비하기 위해 저축 수준을 유지 또는 늘리겠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0-44세(80%)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한 저축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또, 한국 소비자들은 재산 구매/업그레이드(58%), 은퇴(50%), 투자(43%) 등을 위해 저축을 한다고 답변했다. 한국 소비자 중 25%는 향후 6개월 동안 소득의 21-30%를 저축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09년 10월 1일부터 11월9일까지 APMEA 지역의 소비자 총10,6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번 조사는 총 24개국(한국, 호주, 중국, 이집트,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케냐, 쿠웨이트, 레바논, 말레이시아, 모로코,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포르, 남아공, 타이완, 태국, UAE, 베트남)에서 실시되었다. 설문은 각 나라의 언어로 실시되었으며 데이터는 개별 면접, 온라인 면접, 전화 면접,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 면접 등을 통해 수집되었다.

설문 조사 국가 중 나이지리아(85%), 필리핀(67%), 인도네시아(64%), 태국(56%) 및 카타르(52%)가 향후 6개월 동안 저축을 더 늘리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케냐(42%)와 레바논(41%)은 저축을 줄이겠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향후 6개월 동안 저축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를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지출 대비(74%)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한 관심은 필리핀(91%)이 가장 높았으며 모로코(30%)가 가장 낮았다.

APMEA 지역 응답자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 대비 외에도 투자(44%), 재산 구입/업그레이드(37%), 은퇴(30%) 등을 위해 저축을 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중 대부분이 수입의 1-10%(28%), 11-20%(23%)을 저축한다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 중 5%는 저축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흥미롭게도 젊은 소비자층이 저축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30세 이하 중 84%가 향후 6개월 동안 저축 수준을 유지 또는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30-44세(81%), 45-54세(78%), 55세 이상(76%) 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마스타카드 월드와이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 고문인 유화 헤드릭-왕 박사(Dr. Yuwa Hedrick-Wong)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저축 의향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미래 소비로 이어지는 저축 의향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구입/업그레이드 등과 같은 큰 지출 또는 은퇴 등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의 저축은 미래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런 저축 타입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저축 행태를 이끄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사전 대비를 위한 목적의 저축은 현재 또는 미래의 소비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은 소비자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현재 수입을 더 저축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APMEA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시각이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의 지역 경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시장의 불안과 이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사전 대비 목적의 저축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 소비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을 덜 하는 응답자들의 경우, 저축할 만큼 수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55%), 높은 인플레이션(34%), 낮은 이자율/수익(15%)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저축할 만큼 수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나라 중에는 일본(87%)이 가장 높았으며 필리핀(74%)과 모로코(72%)가 그 뒤를 이었다.

Index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masterintelligence.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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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21 08:42:55
기사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