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로 옥션에서는 OOO 떴다

폭설-한파로 옥션에서는 OOO 떴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1.08 12: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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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온라인몰에서는 관련 상품들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금주 자사 사이트내 쇼핑 검색 순위를 집계, 폭설과 한파로 인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들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옥션 사이트 방문자가 지난 4~6일 사이 검색창을 통해 검색한 검색어 중 전주동기(12월 29~31일) 대비 급상승 및 신규 진출 키워드를 중심으로 집계한 데이터로, 실제 수요와 매출로 이어진 폭설과 한파 관련 필수 쇼핑 키워드를 참고해 앞으로 닥칠 한파와 폭설에 미리 대비해 보자.

폭설 속 스노우체인, 공구 인기

폭설로 인해 가장 큰 호황을 누린 품목은 ‘스노우체인’이다. 옥션에서는‘스노우 체인’이 전주 대비 277% 상승폭을 기록하며 금주 내내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스노우체인’ 외에도, ‘직물체인’, ‘스프레이체인’, ‘우레탄 체인’ 등 이색 차량용 체인 역시 연관 검색어로 대거 등장 하기도 했다. 스노우체인을 외부에 있는 차량에 쉽고 빠르게 탈부착할때 필요한 ‘공구’ 역시 덩달아 인기를 끌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혹한이 계속되면서 단가는 높지만 내구성이 뛰어난 ‘스노우 타이어’를 찾는 네티즌도 많았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계속되면서 ‘열선’ 역시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차내에서 시거잭을 꽂아 사용하는 열선시트는 2~5만원대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건전지를 넣어 열을 내는 ‘열선방석’은 유모차를 가진 기혼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각종 방한 의류, 소재 검색 폭주

방한 의류 관련 키워드 검색도 폭주했다.

특히, 한파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겨울 멋쟁이들의 필수품, ‘기모’의 인기가 뜨거웠다. 옥션에서는 ‘기모’, ‘기모바지’ 등 기모 관련 키워드가 이번주 내내 연일 10위권 안에 드는 등 인기를 끌었다. 스키니 진, 레깅스, 스타킹, 캔버스화 등 인기 패션 아이템의 내피를 얇은 양털이나 폴라폴리스 등의 따뜻한 소재로 만들어 한파속에서도 멋은 연출하고 보온효과는 배가시키는 아이템이다.

‘아동스키복’도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스키장이나 눈썰매장에 가기 위해 구입하는 것은 물론 폭설로 눈싸움을 하는 어린 자녀들에게 방한 방수기능이 뛰어난 스키복을 입히려는 엄마들이 많이 찾았다.

신종플루로 인해 2009년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마스크의 인기는 겨울에도 지속되고 있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방한 마스크’를 찾는 손길이 몰렸던 것. 최근 폭설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면서 스키장에서나 이용할만한 방한마스크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굽 낮은 양털부츠를 패셔너블하게 소화하기 위한 ‘양털 키높이 깔창’, 한 물 간 패션으로 치부됐던 ‘무스탕’도 살을 에는 추위에 힘입어 신규 키워드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폭설로 눈썰매, 눈삽, 스패츠 등 신규검색어 대거 진입

올 겨울 폭설로 인해 새롭게 뜬 상품들도 다양하다.

옥션에서는 서울경기지역 등에 폭설이 내린 4일 하루 동안 눈썰매 판매량이 지난주 평균 대비 200% 가량 급증하면서 ‘눈썰매’도 급상승 인기 키워드에 등극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구입해 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격은 1인용 기준 9800원으로 눈썰매장 한 두번 가는 가격으로 썰매를 마음껏 탈 수 있다.

폭설로 인해 등산용품인 ‘스패츠’도 인기키워드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스패츠는 등산화와 종아리 부분을 감싸 눈이 등산화 안으로 들어와 양말을 적시거나 바짓단이 젖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자기 집 앞의 눈을 직접 치우는 셀프 제설족이 늘면서 ‘눈삽’등의 ‘제설용품’도 인기 쇼핑 검색어에 올랐다. 플라스틱 재질의 5천원~1만원 대 눈삽을 많이 찾는 가운데, 넓은 삽날로 한번에 많은 양의 눈을 치울 수 있는 ‘넉가래’, 쌓인 눈을 녹일 수 있는 ‘해빙기’, 눈폭탄 영향이 더 컸던 농촌 도서지역 소비자를 중심으로 ‘염화칼슘’도 인기를 끌었다.

폭설과 한파에 온라인서 특수 맞은 먹거리

폭설과 한파로 외출이 줄어든 요즘, 온라인을 통해 집에서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겨울철 간식거리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따끈한 국물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우동’을 찾는 네티즌이 많았다. 폭설로 인해 과일, 채소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옥션에서는 박스 단위 과일을 찾는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조생감귤 10kg, 사과 5kg이 각 6천원대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박스단위로 저렴하게 사 먹으려는 알뜰 고객들의 손길이 온라인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귤”은 판매인기 베스트100 코너 중 상위 5위권 안에 꾸준히 올라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옥션 검색마케팅팀 정희정 팀장은 “폭설과 한파로 전반적 온라인 트래픽이 증가했고 특히 눈에 갇힌 네티즌들의 온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이번 순위는 방한용품부터 제설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에서 네티즌들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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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20 20:27:15
기사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