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7% “2009년 한해 불만족스러웠다”

대학생 57% “2009년 한해 불만족스러웠다”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12.2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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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대학생들의 소감은 ‘만족’보다는 ‘불만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한 해를 맞는 각오 1위와 2위는 ‘외국어 점수 쌓기’와 ‘자격증 취득’이 나란히 차지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대학생 8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 새해 각오’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의 절반을 넘는 57.0%가 ‘올 한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올해에 대한 만족도는 여학생(42.9%)보다는 남학생(43.2%)에게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1학년이 46.2%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떨어져 3학년 학생들은 ‘올해가 불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이 57.3%였으며, 4학년은 62.4%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만족스럽다’는 의견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한 해에 대한 만족도는 ‘연초에 세운 계획을 얼마나 잘 이뤘는가’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09년을 맞는 연초에 새해계획을 세웠었다’고 응답한 686명의 대학생들의 응답을 살펴보면 이들의 12.2%만이 ‘연초에 세운 계획을 이뤘다’고 응답했다. 대다수에 해당하는 54.8%의 대학생들은 ‘아직 계획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으며, 32.9%는 ‘이루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목표를 실제로 이뤘는지에 따른 한 해 만족도를 살펴보면 ‘목표를 이뤘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의 만족도는 무려 86.9%에 달했다. 반면 ‘노력 중’이라고 응답한 그룹에서는 54.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루지 못했다’고 응답한 그룹에서는 ‘올 한 해가 불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이 87.2%에 달했다.

대학생들이 올해를 보내면서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했던 부분(*복수응답)은 ‘학업성취 및 대학생활(18.3%)’. 이어 ‘무탈하고 평온했던 가족(16.7%)’, ‘원만한 교우관계(14.1%)’, ‘연인과의 관계(11.6%)’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대학생들이 가장 불만족스럽게 여기는 부분(*복수응답) 역시 ‘학업 및 대학생활(19.4%)’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러운 부분 2위는 ‘경제적인 곤란(16.6%)’이 차지했으며, ‘외국어 등 자기계발 소홀’이 15.7%의 응답을 얻으며 3위에 올랐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의 94%는 내년을 맞기 위한 새해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이 직접 꼽은 2010년의 가장 큰 목표는 ‘외국어 점수 및 실력 향상’으로 전체 대학생의 54.9%가 이를 내년 새해 목표로 꼽고 있었다. 2위는 ‘자격증 취득’으로 전체 대학생의 47.8%가 선택했다. 외모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3위는 ‘다이어트, 스타일 변신 등 예뻐지고 멋져지기(42.1%)’가 꼽혔다. 이 밖에도 ‘인맥, 대인관계 확대하기(38.8%)’, ‘장학금 받기(38.6%)’, ‘운동, 여행 등 취미생활(37.0%)’, ‘아르바이트(36.3%)’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연애(33.0%)’, ‘효도하기(27.6%)’, ‘연내 취업하기(26.6%)’, ‘공모전 수상(12.1%)’, ‘절주 및 금연(10.7%)’ 등도 내년에 이뤄보고 싶은 목표로 꼽혔다.

학년별 새해 목표는 1학년은 ‘아르바이트(63.0%)’가, 2학년과 3학년은 ‘외국어 점수 향상(2학년 56.6%, 3학년 55.6%)’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4학년은 전체 응답자의 83.2%가 ‘연내 취업’을 꼽으며 독보적인 새해 목표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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