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주성하 기자 에세이 ‘남쪽에서 보낸 편지’ 펴내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 에세이 ‘남쪽에서 보낸 편지’ 펴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1.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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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주성하 기자 에세이
‘남쪽에서 보낸 편지’ 펴내

해드림출판사가 탈북 기자 주성하의 에세이집 ‘남쪽에서 보낸 편지’를 출간했다.

탈북한 뒤 중국에 숨어있을 때 저자가 들었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재 북한의 청취자가 최소 수십만 명은 될 정도이다. 이 대북방송을 주성하 기자가 시작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칙은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2009년 가을부터 시작한 주성하의 RFA 방송은 북에서 살았던 경험과 남쪽에서 겪었던 체험에 기초해 에세이를 읽듯이 매주 진행되었다.
‘남쪽에서 보낸 편지’는 저자가 2009년에서 2010년 진행한 라디오의 내용을 정리해 묶은 에세이집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편지같이 다정한 글이다.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 전하는 이야기라 더욱 진솔하며 남한의 이야기와 비교해 북의 생활상을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 주민의 눈으로 본 한국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한없이 냉정하면서도 불같은 열정을 가진 서울의 모습. 그 이면의 모습을 그의 글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서울살이가 책으로 펼쳐진다.

다 불행한 사람만 사는 것도, 다 행복한 사람만 사는 것도 아니다.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남한도 천국이 될 수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북한을 보는 시각도 그러하다. 북한이라고 불행한 사람들만 사는 것도 아니며 우리와 같이 그들의 삶에도 희로애락이 함께한다. 저자가 전하는 북한의 이야기를 들으면 과거 한국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다. 그 누구보다 같으면서도 다른 그 모습에 많은 것을 느낀다.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주성하 기자가 그들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 라디오를 진행하는 말투로 옮겨 저자가 한국과 북한 주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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