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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국내 유일한 ‘쌀’ 전문 블로그 ‘米수다’”

“국내 최초, 국내 유일한 ‘쌀’ 전문 블로그 ‘米수다’”

  • 임선혜 기자
  • 승인 2009.12.1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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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우리 쌀’을 주제로 운영되는 경기도의 미수다(米수다) 블로그(http://ricesuda.co.kr)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米수다’ 블로그는 쌀 소비를 촉진하고 쌀 가공 산업을 육성하여 새로운 쌀 소비문화를 권장하기 위해 지난 9월에 시작한 이후 米cook아줌마, 스펀지밥, 라이스빈 등의 파워 블로거가 각각의 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가 쌀 소비를 촉진하고 쌀 가공 산업을 육성하여 새로운 쌀 소비문화를 권장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9월에 시작한 ‘米수다’ 블로그는 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5만 여명의 블로거가 다녀가는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단일지자체가 운영하고 쌀을 주제로 한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누적 방문자수를 기록한 것은 ‘米수다’ 만의 특별한 쌀 이야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농수산식품부 등에서 주도하는 쌀 소비 캠페인들은 온라인상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시장의 소비심리를 파악하기 보다는 ‘쌀은 국민이라면 꼭 사서 먹어야 한다’는 애국심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정서에 호소하는 마케팅은 월드컵 등의 특수한 상황이 있는 경우 가능하겠지만 그 효과도 단기간에 끝나기 때문에 좀 더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했어야 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20, 30대 젊은 주부들의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한 것으로 쌀을 오히려 꼭 밥상에서만 먹어야 하는 전통 상품으로 제한해 버린 결과를 낳았다. 반면 경기도의 米수다 블로그에서 쌀은 단순한 우리의 주식이 아닌 트렌디한 하나의 ‘신상(신상품)’으로 변신했다. 쌀을 먹고 싶은, 구매하고 싶은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같이 먹는 경기미로 만든 라이스칩, 출근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모닝메이트, 간식으로 유용한 쌀국수, 뉴욕에 팔리고 있는 경기미로 만든 막걸리 등, 쌀에 상상력을 불어 넣으면 쌀이 얼마나 훌륭한 가공식품으로 펼쳐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눈 여겨봐야 할 점은 米수다 블로그가 공공성을 갖춘 플랫폼도 충분히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이라는 웹2.0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낸 경기도의 노력이 공익성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전국지자체가 벤치마킹 하려는 부분이다.

경기도는 최근 열렸던 G푸드쇼에서 시장성을 갖춘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등 농업에서만큼은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간다는 호평을 받았었다. 米수다 블로그는 이러한 경기도의 쌀 소비 촉진 정책을 다양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친근하게 풀어냈다.

실제 쌀 소비로까지 연결되는 이벤트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일례로 최근에 진행한 ‘연말연시 쌀 선물하기 이벤트’는 블로거들의 폭발적인 참여로 인해 준비한 쌀의 수량이 하루 만에 동이 나기도 했었다. 신년카드 대신 예쁘게 포장된 작은 패키지 쌀을 선물하자는 기획이 돋보였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발표한 2009년 상품군의 매출 순위를 보면 쌀은 2008년 1위에서 커피믹스 등에 밀려 3위로 2단계나 내려앉았다. 소비자들의 바뀐 식습관의 결과다.

그러나 米수다 블로그를 기획한 경기도청의 원익재(농산유통과 식품산업팀)담당자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경기미로 만든 쌀 가공식품들은 품질에서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블로그를 통해 쌀의 맛있는 상상력을 전달하는데 더욱 노력한다면 쌀 소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쌀 소비 문제를 이야기 할 때 ‘단골’로 나오는 비판은 정부의 늦장 대응과 부족한 인프라다. 그러나 경기도와 ‘米수다 블로그를 보면 그동안 부족했던 건 쌀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이 빈곤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米수다 블로그의 쌀 이야기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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